"사고 싶어도 못산다"...'아이폰 듀오' 열풍에 삼성전자 비상

입력 2026-10-24 14:26
수정 2026-10-24 14:50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23일(현지시간) 출시된 직후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 통신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애플 새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판매가 시작되자 싱가포르와 중국 상하이(上海), 영국 런던,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 전 세계 매장에 긴 대기줄이 늘어섰고 순식간에 품절이 됐다.

미국 내 애플스토어에는 매장당 50∼200대의 아이폰 듀오 물량이 있었지만 순식간에 다 팔렸다.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 미국 지역 아이폰 듀오의 평균 배송 지연 기간은 92일로 집계됐다고 데이터 제공업체 나비에가 밝히기도 했다.

최근 애플의 다른 모델 판매 과정에서는 볼 수 없었던 판매 돌풍이다.

아이폰 듀오는 약 2000달러에 달하는 가격 때문에 잘 팔릴 수 있을지 의구심을 샀지만 기대 이상의 흥행을 기록하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떄문에 '되팔이'(리셀러)까지 등장했다.

한 홍콩 구매자는 온라인 사전판매로 1만7499 홍콩달러(약 295만원)에 아이폰 듀오 256GB를 구매했는데, 4000 홍콩달러를 덧붙여 되팔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이폰 듀오가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애플이 공급망을 아직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존 터너스가 첫 관문을 통과했지만, 원활한 공급 확보라는 다음 단계가 남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다음 시험대는 (아이폰 듀오에 대한) 열기를 원활한 물량 공급과 스마트폰 시장의 지속적인 새 장으로 연결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폰 듀오가 출시 초반 기대 시상의 성과를 내며 삼성전자와의 폴더블폰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38%, 애플이 25%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이 첫 제품만으로 시장 2위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