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상장 절차 중단
SK하이닉스가 미국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의 기업공개(IPO) 검토를 중단했다. SK하이닉스는 23일 자본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프리IPO 및 기업공개(IPO)에 대한 검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솔리다임 상장 검토 사실이 알려진 뒤 기존 주주들 사이에서는 중복상장에 따른 지분가치 희석과 모회사 기업가치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1년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을 인수하면서 출범한 회사로, 미국 중간지주사 AI컴퍼니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시대의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솔리다임의 설비투자 필요성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앞으로 투자 시기와 규모, 자금조달 방식을 재검토하고 주주가치를 높일 대안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풍력발전기 수입 '안보 위협' 규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풍력발전기와 부품 수입이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선언했다. 22일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조사에서 외국산 설비의 사이버보안 취약성, 레이더 및 항공교통 관제 방해 가능성, 해외 공급망 의존도를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풍력발전의 간헐성으로 인해 전력망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즉각적인 관세 부과나 수입 제한 조치는 결정하지 않았다. 대신 무역당국에 주요 교역국과 협상하고 180일 이내에 결과를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협상 결과에 따라 추가 관세 등 무역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주요 풍력발전기·부품 공급국에는 멕시코, 프랑스, 인도, 덴마크, 독일 등이 포함된다. 재생에너지 산업을 겨냥한 통상 압박이 강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EU 메탄 규제 3년 유예 추진…미국·회원국 압박에 후퇴
유럽연합(EU)이 석유·가스 수입 과정의 메탄 배출 규제 시행을 대폭 늦출 전망이다. 22일 로이터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역외 에너지 공급업체에 적용할 메탄 배출 감시·보고 규정을 3년 유예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승인했다. 당초 2027년 1월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미국과 프랑스 등의 반발로 연기가 추진됐다. 기존에 논의됐던 1년 유예보다 2년 더 늦추는 방안이다.
유럽의회안에 따르면 원유·천연가스·석탄 수입업체는 2024년 8월 4일 이후 체결하거나 갱신한 계약을 통해 공급받는 연료에 EU와 동등한 수준의 메탄 감시·보고·검증 체계가 적용된다는 사실을 2031년 5월 31일까지 입증해야 한다. 미국은 앞서 해당 규제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종 시행 시점은 유럽의회와 회원국 정부 간 협상을 거쳐 결정된다.
ISSB, 자연자본 공시 의무기준 대신 실무지침서 공개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시를 위한 실무지침서(Practice Statement) 초안을 22일 공개했다. 아르메니아에서 열린 제17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7)에 맞춰 발표된 초안은 자연 관련 위험과 기회를 일반 공시기준(IFRS S1)에 따라 어떻게 보고할지 안내한다. 초안에는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의 기존 작업이 반영됐다.
실무지침서는 별도의 의무 공시기준과 달리 기업이 적용하지 않아도 ISSB 기준을 준수했다고 밝힐 수 있다. 다만 IFRS S1을 적용하는 기업은 사업 전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자연 관련 위험과 기회에 관한 정보를 공시해야 한다. 실무지침서가 선택 사항이라고 해서 자연 관련 정보의 공시 의무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ISSB는 2027년 2월 19일까지 초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최종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종이 빨대가 더 친환경? 정부 조사서 '반전'
친환경 대안으로 확산한 종이 빨대가 일부 환경·건강 영향 지표에서는 일반 플라스틱 빨대보다 불리하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이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 제출받은 '일회용 빨대 종합 실태조사'에 따르면 원료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을 평가한 결과 종이 빨대의 인체 발암 영향 지표는 일반 플라스틱 빨대의 6.33배, 미세먼지 영향은 1.62배로 나타났다.
바이오 폴리에틸렌(PE) 빨대는 인체 발암 영향 지표가 일반 플라스틱 빨대보다 16배 이상 높았다. 일반 플라스틱 빨대는 비교 대상 4종 가운데 기후변화, 미세먼지 등 10개 평가 항목에서 환경 영향이 가장 적었다. 여기서 '발암 영향'은 생산·폐기 과정 등을 고려한 전 과정평가 지표로, 종이 빨대를 사용하면 실제 암 발생 위험이 6배 높아진다는 뜻은 아니다. 연구진은 플라스틱 빨대만 전면 금지하는 조치는 적절하지 않다고 제언했다.
유럽 폭염에 사망자 5만명…경제손실 25조원
올여름 유럽의 기록적인 폭염으로 도시 지역에서 5만명에 이르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2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등 연구진이 유럽 30개국 854개 도시를 분석한 결과 폭염 관련 사망자는 2022년 2만9000명과 2003년 2만8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연구진은 폭염 관련 사망자의 3분의 2가량이 인위적인 기후변화가 없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경제적 피해도 컸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4~9월 폭염으로 유럽연합(EU)의 국내총생산(GDP)이 0.17% 감소하는 효과가 발생해 170억유로(25조28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추산했다. 이는 같은 기간 지난 10년간 평균 손실의 2.5배다. 프랑스의 2분기 GDP는 폭염으로 0.2%포인트 낮아졌고 독일도 GDP 규모가 0.1%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폭염이 인명 피해를 넘어 유럽 경제의 생산성까지 위협하고 있다.
기업 93% ESG 전략 공개…이행 상황 밝힌 곳은 33%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공개하는 글로벌 기업은 늘었지만 목표 달성을 위한 이행 상황을 설명하는 기업은 여전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WBCSD)가 회원사 194곳의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93%가 자사 전략을 공개했고 97%는 중요한 ESG 현안과 연계한 목표를 설정했다. 여러 해에 걸친 핵심성과지표(KPI)를 공개한 비율도 94%에 달했다.
반면 목표 달성을 위한 성과가 계획대로 나오고 있는지 명확히 설명한 기업은 33%에 그쳤다. 기후 전환계획을 공개한 기업은 60%였지만 전환 수단별 비용과 절감 효과를 재무계획에 반영한 기업은 16%에 불과했다. 이사회와 경영진의 지속가능성 관련 실제 의사결정을 공개한 기업도 34%에 그쳤다. WBCSD는 지속가능성 보고가 전략과 목표를 선언하는 수준을 넘어 실행 과정과 성과를 입증하는 단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SMR·핵융합 등 7대 미래기술 실행전략 마련
정부가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융합, 재생에너지 등 7대 첨단기술을 국가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세부 실행전략을 마련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서울 광화문에서 대통령실과 관계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7대 시드(SEED) 프로젝트' 이행전략 회의를 열었다. 프로젝트에는 에너지 분야 3개 기술 외에도 양자, 우주항공, 첨단바이오, 첨단 공급망이 포함됐다.
정부는 분야별 핵심 임무와 성과목표를 구체화하고 연구개발(R&D) 사업과 투자계획을 연계하기로 했다. 실증·사업화 지원과 규제·인허가 개선 등을 통해 첨단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혁신본부 내 미래개척기획과를 신설해 전담 조직으로 운영하고 있다. 박인규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예산 우선 배분, 사업화 연계, 규제·인허가 해소 등 가용한 정책수단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