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은행 대출 연체율 10여년 만에 최고

입력 2026-10-23 08:29
수정 2026-10-23 08:31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올라 8월 기준으로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8월 말 0.69%로 전달(0.63%)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0.61%)과 비교하면 0.08%포인트 높다. 8월 말 기준으로는 2016년(0.87%)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8월 신규 연체 발생액은 3조원으로 전월(3조2000억원)보다 2000억원 줄었다. 하지만 연체 채권 정리 규모가 1조5000억원으로 전월(1조4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신규 연체가 정리 규모의 두 배에 이르면서 연체 채권 잔액은 한 달 새 1조5000억원 늘었다. 은행들은 보통 분기 말에 연체 채권을 몰아서 정리한다. 그래서 분기 중간에는 연체율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기업 대출 연체율은 0.86%로 전월 말(0.78%)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월 말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또 오른 것이다. 1년 전(0.15%)과 비교하면 2.6배 수준이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1.00%로 같은 기간 0.09%포인트 올라, 5월(1.00%) 이후 석 달 만에 다시 1%대에 올라섰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1.10%로 0.10%포인트,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86%로 0.09%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가계 대출 연체율(0.45%)은 전월 말(0.42%)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31%)은 0.02%포인트 상승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 연체율(0.91%)은 전월 말(0.84%)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