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여행 이후 '실종설' 돌던 유튜버, 입 열었다…"감금 아냐"

입력 2026-10-22 23:11

1년 넘게 소식이 끊겨 실종설이 불거졌던 여행 유튜버 길바닥이 직접 근황을 전했다. 납치 및 신변 이상설이 증폭되며 방송사까지 행방 찾기에 나서자 카메라를 켜고 인사를 전했다.

유튜버 길바닥은 22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지금 호주고 잘 살아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네티즌들의 댓글을 읽던 중 "(제가) 뉴스에 나왔다고요?"라며 화들짝 놀랐다.

길바닥은 적은 예산으로 전 세계를 누비는 배낭여행 콘텐츠를 선보였던 유튜버다. 실종설이 제기된 건 그가 약 1년 전 인도 여행 영상을 마지막으로 업로드를 돌연 중단하면서다. 구독자들의 걱정이 커지자 길바닥은 3개월 전 "여행을 잘 마쳤고 인도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글을 남겼으나, 그가 평소 쓰던 글 스타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의혹은 더 커졌다.

그러던 중 지난 21일 SBS 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이 관련 제보를 받는다고 밝혀 길바닥의 신변에 관심이 쏠렸다. 일각에서는 인도에서 현지 범죄에 휘말린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추측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결국 방송을 켠 길바닥은 "유튜브 영상을 좀 안 올렸는데 댓글로 루머 같은 게 생겨서 (3개월 전) 커뮤니티에 글을 남긴 거였다. 근데 그게 더 커졌더라"고 말했다.

평소 글 스타일과 달랐던 이유에 대해서는 "편하게 쓴 게 문제였던 거 같다. 그때 당시에도 놀라서 급하게 쓴 거였는데 이렇게 됐다. 빨리 남겨야겠다 싶었던 게 결국 두서가 없었나 보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독자들의 댓글을 일일이 읽으며 답했다. 먼저 길바닥은 지인을 통해 '궁금한 이야기 Y' 측에서 제보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접했다면서 "이게 이렇게 커질 일인가"라고 했다.

아울러 "인질로 잡혀 있는 거 아니다. 혼자 잘 있다", "납치 당했냐는 글을 봤는데 말이 안 된다", "AI 아니다", "협박, 감금 아니다. 아무도 날 가두고 있지 않다" 등의 말로 구독자들을 안심시켰다.

오랫동안 유튜브 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호주 온 지 1년이 좀 넘었다. 여기 와서 생활하는 게 정신이 없었다. 거의 일만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행하다가 노트북이 침수됐는데 그 이후로 작동이 잘 안 되더라. 그래서 편집을 못 한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길바닥의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이 정도면 유튜브를 해야 할 운명", "하늘이 다시 하라고 불러낸 정도"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를 반겼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