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 55살 된 겨울철 '국민간식'인데…유럽인들 푹 빠졌다

입력 2026-10-22 17:49
수정 2026-10-23 01:36

호빵에 김치를 넣고, 약밥은 부리토로 감쌌다. 가래떡에 찍어 먹던 조청은 빵에 발라 먹는 스프레드가 됐다. 삼립이 익숙한 전통음식에 빵·발효 기술을 더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22일 삼립에 따르면 김치호빵(사진)과 약밥 부리또, 조청 스프레드, 마요딥 4개 제품군은 지난 17~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식품박람회 ‘시알 파리 2026’에서 ‘시알 이노베이션 셀렉션’에 선정됐다. 원료와 제조 방식, 먹는 형태 등의 혁신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올해는 2750개 이상의 출품작 중 775개 제품이 뽑혔다.


이 중 해외 시장 공략의 주력 상품은 올해 출시 55주년을 맞은 삼립호빵이다. 삼립호빵은 1971년 출시 이후 지난해 말까지 누적 약 69억 개가 팔린 스테디셀러다. 지난해 매출은 약 1000억원으로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 22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삼립호빵이 반세기 넘게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것은 끊임없는 혁신의 결과다. 삼립은 단팥·야채 등 전통적인 속재료에 안주하지 않고 시대별 소비 트렌드에 맞춰 김치, 고구마, 로제 등 다양한 신제품을 계속 개발했다. 여기에 독자적인 발효 기술 등을 적용해 제품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높였다.

시알 이노베이션 셀렉션에 선정된 김치호빵은 속뿐 아니라 반죽도 바꿨다. 샌드위치를 만들 때 잘라낸 식빵 테두리를 누룩균과 효소로 발효해 반죽에 넣었다. 제조 과정에서 남은 식재료를 새 원료로 활용하는 업사이클링 기술이다. 발효물로 쫀득하고 촉촉한 식감을 살리고 김치로 감칠맛을 더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