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89주째 상승…'반도체 벨트'도 강세

입력 2026-10-22 17:59
수정 2026-10-23 02:24
서울 아파트값 오름폭이 3주 만에 다시 줄었다. 강남 3구가 세 부담 우려 속에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서울 중저가 지역과 경기 남부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3% 올라 전주(0.16%)보다 상승 폭이 0.03%포인트 줄었다. 지난달 말 0.09%에서 이달 0.12%, 0.16%로 커지던 주간 상승 폭이 다시 축소됐다. 상승세는 89주째 이어졌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22곳이 상승했고, 이 가운데 18곳은 오름폭이 줄었다. 성북구(0.36%), 서대문구(0.36%), 중구(0.35%), 도봉구(0.33%), 중랑구(0.31%) 등 5개 구는 0.3% 넘게 올랐다.

전·월세 매물 부족으로 매매 수요가 늘면서 중저가 지역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중랑구 ‘면목삼익’ 전용면적 59㎡는 최근 7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직전 거래보다 6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해당 면적이 7억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관악구 ‘신림금호타운2차’ 전용 59㎡도 처음으로 7억원에 거래됐다.

강남·서초는 11주 연속 하락했다. 강남은 -0.35%에서 -0.31%로 낙폭이 축소됐지만 서초는 -0.27%에서 -0.32%로 확대됐다. 송파는 -0.21%에서 -0.13%로 낙폭이 줄었으나 7주째 하락했다.

경기 아파트값은 0.21% 올라 지난주(0.26%)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화성 동탄(0.57%), 성남 분당(0.53%), 군포(0.53%), 수원 영통(0.52%), 광명(0.44%) 등 주요 지역의 오름폭이 줄었다. 반면 화성 병점(0.65%)과 안양 동안(0.56%)은 상승 폭이 커졌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반도체 특수 등에 힘입어 경기 남부의 매수 열기는 여전하다”며 “서울 중저가 지역도 집값 부담이 커진 만큼 일자리가 많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당분간 매매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0.16% 올랐다. 서초(-0.10%)는 대단지 입주 물량 영향으로 10주째 하락했지만 강남(0.12%)은 8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성북(0.36%), 노원(0.31%), 도봉(0.28%) 등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