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군이 지난해 대형 산불 피해에 올해 가뭄의 영향으로 14년 만에 송이 생산량 1위 자리를 내줬다.
22일 산림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영덕의 누적 송이 공판량은 2008㎏, 공판금액은 7억4615만원이다. 이는 강원 양양(3870㎏), 강릉(3157㎏), 삼척(2517㎏)에 이은 전국 4위 실적이다. 1위인 양양 공판량의 51.9% 수준에 그친다.
영덕군은 10월 하순에 접어들었음에도 누적 공판량이 2t에 묶여 있다. 지난 20일에는 하루 공판 물량이 단 1㎏도 들어오지 않는 등 가을철 수매가 사실상 마비됐다.
영덕군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지역 송이 생산지 6500㏊ 중 61.5%에 해당하는 4000㏊의 소나무 숲이 타버렸다. 여기에 올해 여름 시작된 극심한 폭염과 가뭄이 가을까지 이어져 남은 송이 생육 환경마저 극도로 악화했다. 산림조합중앙회 관계자는 “올해 9월 강수량이 전년의 10%대에 불과해 송이버섯의 생육 환경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덕=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