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 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중동 지역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을 확대할 방안을 모색하고, 현지에 파견된 임직원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이 회장은 21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알다프라 가스화력발전소 건설현장을 찾아 주요 시설을 둘러봤다. 알다프라 발전소는 삼성물산이 현지 건설사 트로잔제너럴컨트랙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건설 중인 대형 전력 인프라 시설이다. 이 회장은 공사 진행 일정과 안전 관리 현황도 점검했다. 이후엔 현장 식당에서 직원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했다. 한식 공수 여부 등 현지 생활과 근무 여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삼성물산 및 삼성E&A 경영진과 중동 시장의 변화 및 신성장동력 확보 전략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삼성그룹은 중동 지역에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공들이고 있다. 삼성물산과 삼성E&A 등 삼성그룹 건설 관계사는 중동 지역의 대규모 인프라 건설 사업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중동에서도 반도체와 AI 등 첨단 산업이 급성장하자 관련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우디 국영 기업 아람코의 개방형 무선접속망(오픈랜) 구축 사업에 참여 중이다. 이 회장이 방문한 알다프라 발전소도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는 데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관계사가 진출한 중동 국가는 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총 9개국이다.
이 회장은 최근 전쟁으로 불안정한 정세가 이어지는 중동 지역의 임직원을 챙기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중동에 파견된 관계사 임직원 730명과 그 가족에게 격려 선물과 감사 편지를 전달했다. 파견 임직원에게는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300만~5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국내에 남은 가족에게는 온누리상품권 200만~300만원어치를 지급했다. 감사 편지에는 “회사는 언제나 여러분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