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인파 몰리는 이태원·홍대 등 14곳 집중관리

입력 2026-10-22 17:04
수정 2026-10-22 17:14


서울시가 핼러윈을 앞두고 이태원과 홍대 등 주요 번화가 14곳의 인파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핼러윈 당일인 31일에는 이태원로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인공지능(AI) 폐쇄회로TV(CCTV)로 인파 밀집도를 감시한다.

서울시는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열흘간을 ‘핼러윈 특별대책기간’으로 지정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핼러윈이 토요일과 겹치는 만큼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사흘간은 집중관리기간으로 운영한다.

관리 대상은 과거 인파 데이터와 지형, 치안·응급구조 수요 등을 고려해 선정한 10개 자치구의 14개 지역이다. 이태원·홍대 관광특구와 익선동, 명동거리, 성수동 카페거리, 건대 맛의거리, 강남역, 압구정 로데오거리 등 8곳은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자치구, 경찰, 소방 등이 참여하는 현장합동상황실을 설치한다. 왕십리역과 신촌 연세로, 발산역, 신림역, 샤로수길, 논현역 일대 등 6곳도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이태원 일대에는 31일부터 이틀간 녹사평광장에 ‘재난안전현장상황실 버스’를 배치한다. 특수 통신시설과 영상회의 시스템, 고출력 확성기를 갖춘 버스를 현장 지휘와 시민 대피 유도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인파 감지 CCTV 361대와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를 활용한 감시도 강화한다. 밀집도가 ㎡당 5~6명인 ‘심각’ 단계에 도달하면 경보를 자동으로 전파하고 현장 인력이 인파 분산에 나선다. 골목길 보행 동선을 분리하고 업소 대기 줄도 관리한다.

31일에는 이태원로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한다. 홍대 클럽거리도 1개 차로를 통제해 보행 공간을 확보한다. 이태원역과 홍대입구역 등 주요 역사에 인파가 몰리면 출입구 통제와 지하철 무정차 통과를 시행한다. 심야 귀가를 돕기 위한 지하철 연장 운행도 검토한다.

시는 공공·민간 인력을 현장에 배치해 보행 흐름을 관리하고 위험 요소를 차단할 방침이다. 민간 안전요원 확충과 현장상황실 설치 등을 위해 7개 자치구에 재난관리기금 2억4400만원도 긴급 지원했다.

위험 징후가 나타나면 긴급재난문자로 시민에게 알린다. 사고가 우려되거나 발생하면 서울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응급구조와 질서 유지, 사고 수습에 나선다.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현장 안전 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철저히 점검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현장 안전요원의 안내와 일방통행 유도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소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