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원 쏘더니 직접 찾아왔다”…이재용, 중동서 깜짝 등장

입력 2026-10-22 17:52
수정 2026-10-22 19:40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동 지역 임직원들에게 최대 5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선물한 데 이어 아랍에미리트(UAE) 건설현장을 직접 찾았다. 현지 직원들과 점심을 함께하며 근무 환경을 살피는 한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미래 사업 전략도 점검했다.

22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 있는 알 다프라 가스화력발전소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현장 곳곳을 둘러보며 공사 진행 상황과 안전관리 체계를 확인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현장 점검을 마친 뒤 직원들이 평소 이용하는 식당에서 점심을 함께했다. 현지 생활과 근무 여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해외 근무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건의사항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16일 중동에 파견된 삼성 관계사 임직원과 가족들에게 감사 편지와 격려 선물을 보내기도 했다.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현지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기 위해서다.



대상은 사우디아라비아·UAE·이란 등 중동 9개국에 파견된 임직원 730명과 가족들이다. 현지 파견 직원들에게는 300만~5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국내 거주 가족들에게는 200만~30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이 회장은 편지를 통해 "각자 자리에서 보여주시는 책임감과 노력에 깊이 감사한다"며 "회사는 언제나 여러분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중동 사업의 미래 성장동력을 점검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 회장은 삼성물산과 삼성E&A 경영진을 만나 현지 사업 현안을 살피고 AI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인프라 분야의 사업 기회를 논의했다.

이 회장이 찾은 알 다프라 가스화력발전소는 삼성물산이 현지 건설사와 함께 건설 중인 대규모 전력 시설이다. UAE 내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사업으로 향후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에 필요한 전력 공급 기반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삼성은 UAE를 중동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바라카 원전 건설에 참여했으며 삼성E&A는 정유·가스·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기존 에너지 사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AI 인프라 등 새로운 시장에서도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김세은 인턴기자 seni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