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실제 업무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는지 평가하는 직무역량검사 서비스가 대학과 기업에 도입되고 있다. AI와 협업해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분석하고 문제해결 능력을 진단하는 방식이다.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는 22일 '캐치-업 AX 직무역량검사'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의 '인공지능제품·서비스 확인서'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확인서는 지난 16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기술심사를 거쳐 발급됐다. 인공지능제품·서비스 확인서는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에 AI나 관련 기술이 활용됐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제도다.
진학사 캐치는 이를 통해 직무역량검사 서비스에 AI 기술이 적용됐다는 공식 증빙을 확보했다. 회사는 이번 확인서 획득을 발판 삼아 대학·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응시자가 AI를 활용해 실제 직무와 관련된 과제를 수행하도록 한다. 과제 수행 과정에서 드러나는 역량을 평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단순히 AI 서비스를 사용해본 적이 있는지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선다. 주어진 업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정의하고 AI에 적절한 명령어인 프롬프트를 입력하는 능력, AI가 만들어낸 결과물을 검토하고 보완하는 능력 등을 확인한다.
이를 통해 AI와 함께 일하는 협업 역량, 문제해결 역량을 종합적으로 진단한다는 설명이다. 검사엔 '바이브코딩' 방식도 활용된다. 응시자가 AI와 대화하면서 주어진 실무 과제를 해결하는 식이다.
응시자는 AI 코딩 도구인 '클로드 코드'를 기반으로 주어진 실무 과제를 해결한다. AI에 필요한 작업을 요청하고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최종 결과물을 완성하는 구조다.
평가에선 완성된 결과물뿐 아니라 과제를 수행한 과정도 함께 살펴본다. AI가 제시한 답변을 얼마나 적절하게 판단하고 수정했는지 등을 통해 실무 활용 능력을 파악한다.
검사는 사전 안내, 80분간의 실무형 평가, 개인별 결과 보고서 제공 순서로 진행된다. 응시자는 평가를 마친 뒤 자신이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이는 영역과 보완이 필요한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학·기업의 도입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기준 캐치-업 AX 직무역량검사 계약 기관은 대학 11곳·기업 2곳 등 총 13곳이다.
주요 계약 기관엔 원광대·아주대·세종대·한성대 등이 포함됐다. 주요 대기업 채용 행사에서도 해당 검사가 활용됐다.
진학사 캐치는 AI 활용 능력이 취업 준비와 인재 평가에 활용될 수 있도록 서비스 도입 기관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취업 역량 진단에, 기업에서는 채용 과정이나 임직원 역량 평가·교육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무료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채용 전형이나 임직원의 AI 역량 평가·교육에 서비스 활용을 검토하는 기업은 정식 도입에 앞서 검사를 체험할 수 있다. 신청 기업 한 곳당 최대 10명에게 무료 응시 기회가 제공된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AI를 사용해본 경험을 넘어 실제 업무에서 어떻게 활용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확인서 획득을 계기로 대학과 기업에 서비스 도입을 확대하고 역량 진단이 교육과 채용에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