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부서도 터져나온 '李 SNS' 우려…"잠 좀 주무셔라"

입력 2026-10-22 16:40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용에 대해 쓴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국민과 직접 소통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메시지의 표현 수위와 잦은 게시물 작성에 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22일 BBS 라디오 ‘정혜승의 아침저널’에서 이 대통령의 SNS 활동과 관련해 "저도 잠 좀 주무시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은 좀 휴식이 필요하다"며 "그래서 새 비서실장한테 '대통령의 심기 관리도 잘해라'라고 제가 공개적으로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이 SNS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 "현재 세계적 대통령, 지도자들이 전부 SNS를 즐겨 한다"며 "이 대통령도 직접 국민들에게 호소하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 직접 하시겠다는데 뭐가 나쁜가"라고 말했다.

다만 "그래도 대통령이니까 대통령 언어를 썼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조금 더 정제된 표현을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뜻인지 묻자 박 의원은 "그렇다"고 답했다.

SNS 활용 자체에 대해서는 "활용해야 한다. 얼마나 좋은 직접 소통인가"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SNS 활동을 언급하며 "나도 SNS를 많이 한다. 보좌관들이 '그만하십쇼'라고 말린다"며 "그런 얘기를 해도 내가 직접 호소할 수 있는 것은 이 길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최근 SNS를 통한 직접 소통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지난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SNS를 "목숨줄"이자 "국민과의 숨구멍"이라고 표현했다. 전날에도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에서 "국정 생중계도, 언론 접촉도, 현장 방문도, SNS도 모두 늘리겠다"고 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