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웨스트항공, 고유가에 연간 실적 전망 내려…시간외 약보합

입력 2026-10-22 15:17
수정 2026-10-22 15:26

미국 저비용항공사(LCC) 사우스웨스트항공이 21일(현지시간) 고유가 여파에 올해 연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기존 3.25~4.25달러에서 2.60~2.85달러로 대폭 낮췄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인한 중동 정세 불안과 호르무즈 해협 위기로 항공유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이 날 공개한 3분기 실적은L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1% 늘어난 84억2000만달러,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배 불어난 2억7000만달러, EPS는 0.66달러였다. 당초 시장 예상치는 매출 82억5000만달러, EPS는 0.58달러였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주가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시간외 거래에서 0.68% 소폭 하락한 39.61달러였다. 연간 EPS 전망치 하향 조정이 이미 항공업계 전체에 선반영된 악재라고 시장에서 판단됐다고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전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LCC에 고소득층 고객 비율을 높이겠다는 역발상 전략을 도입하고 있다. 공항 라운지 설치, 로열티 등급, 기내 서비스 고급화 등 프리미엄 여행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앞서 미국의 FSC(대형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도 올 연간 EPS 전망치를 낮췄다. 유나이티드항공은 기존 9~11달러에서 7.22달러, 델타항공은 6.50~7.50달러에서 5.10~5.60달러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미국 항공업계에선 한때 인수합병(M&A)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결국 잠잠해졌다. 유나이티드항공은 경쟁사 아메리칸항공의 인수를 추진했다가 아메리칸항공의 반발로 무산됐다.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미국 시장에선 경제적으로 타당하면서도 고객, 경영진, 주주, 노조, 규제당국 등을 모두 충족할 만한 M&A 거래를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는 “우리가 먼저 다른 기업을 인수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델타항공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더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