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의 과도한 수익 추구로 미국 자폐 아동이 불필요한 장시간 치료에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모펀드가 투자한 자폐 치료센터 5곳의 메디케이드 청구 내역을 분석한 결과 2024년 이들 업체 환자의 주당 평균 치료 시간은 다른 시설 대비 29% 길었다. 세분화된 치료 목표를 달성하면 치료 시간을 점차 줄여야 한다는 전문가 권고와 정반대다.
전직 직원 증언도 잇따랐다. 사모펀드 운용사 THL파트너스가 지분 과반을 보유한 치료센터 ‘센트리아헬스케어’ 전직 직원은 “잠든 세 살 아이를 깨워 종일 치료를 계속하라는 지시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센트리아는 주당 평균 치료 시간이 경쟁 업체보다 94% 길었다. 환자 치료 시간을 매출 및 수익성 지표로 제시한 투자자 자료도 제작했다.
배경에는 치료 시간이 늘수록 이익이 커지는 수익 구조가 있다. 일선 행동치료사 인건비는 시간당 20달러 안팎인 데 비해 치료센터는 메디케이드에서 시간당 약 60달러, 민간 보험사에서 약 90달러를 받는다.
김미리 기자 miri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