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스타실드 연결…머스크 지시로 제한"

입력 2026-10-21 18:04
최근 우크라이나 핵심 통신망인 스타실드(스타링크의 군사용 서비스)의 인터넷 연결 속도가 제한된 배경에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있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미국 정부 당국자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을 타격한 뒤 머스크가 이 같은 조치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시속 160㎞를 넘으면 데이터 연결이 끊기거나 제한돼 우크라이나를 공격 및 요격하는 드론의 일부 기능이 사실상 무력화됐다.

WSJ는 머스크가 이 문제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사전 협의했는지에 관해선 증언이 엇갈린다고 전했다. 일부 소식통은 그가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고위 당국자와 논의했다고 한 반면 다른 소식통은 머스크가 일방적으로 행동했다고 WSJ에 주장했다.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 피터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은 서로 자기가 결정하지 않았다며 책임을 돌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정전협정 체결을 압박하고 있다.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는 끊임없이 전진한다. 거대한 기계와 같다”며 열세인 우크라이나가 종전을 결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