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러스트레이션페어 V.7, 11월 6일 개막…8개국 500여 작가 참여

입력 2026-10-21 15:30

부산시가 우수전시회로 선정된 ‘부산일러스트레이션페어V.7(부일페)’을 오는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드로잉, 그래픽,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분야의 해외 8개국 500여 작가와 관련 기업 23곳이 참여해 신작과 아트 굿즈를 선보인다.

부일페V.7 주제관의 키워드는 '마음의 밀도 : 비우다'이다. 지난 여름 서일페V.21 '마음의 밀도 : 채우다'와 연장선으로 기획된 전시로, 관람객이 마음의 결을 살피고 짐을 덜어낼 수 있도록 3개의 동선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주제관의 메인 아티스트로는 박민아 작가와 디스타임수 작가가 참여한다. 심리학과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박민아 작가는 검은 질감의 재료로 얼굴과 신체를 그려내는 연작을 통해 말로 담아내지 못한 내면의 감정과 미완의 자아를 담아낸다. 디스타임수 작가는 자유를 상징하는 새를 소재로 삼아 흑백의 대비를 활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공간은 관람객이 비우고 싶은 감정이나 상황을 글로 적어내며 마음을 정돈하는 준비 단계, 커튼을 지나며 두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는 감상 단계, 박민아 작가의 작품을 배경 삼아 자신의 고민 위에 선과 면을 그려 넣는 체험 단계 등 3개 연계 섹션으로 운영된다.

기획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찰나의 평안을 뜻하는 KEEP CALM and ‘_____’을 주제로 열린 '더포스터부산 2026' 공모전 수상작 섹션에는 이 총 550여 점이 출품됐다. 주제성, 창의력, 표현력, 완성도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위너 1인, 파이널리스트 9인, 입선 10인을 최종 선정했다.

위너로 선정된 이탈리아의 Elena Bansh 작가는 ‘KEEP CALM and Follow the flow’라는 작품을 공개했다. 물 위를 누비는 고양이를 통해 흐름에 몸을 순간의 평온함을 표현했다. 현장 굿즈샵에서는 위너 작품을 활용한 티셔츠 판매와 관람객 참여형 아트월이 운영되며, 조향센터 E:UZ(이유즈)의 협찬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개발한 향기가 전시 공간에 적용된다.

부산의 명소들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하는 'Busan on Canvas' 기획전에서는 현유리 작가의 메인 포스터 작품 ‘Drawing a New World’를 공개한다. 부산의 익숙한 풍경에 현실과 상상을 결합한 작품으로, 티셔츠와 키링, 텀블러 등 관련 굿즈도 판매한다. 기획관에서 발생하는 굿즈 판매 수익금 전액은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에 기부할 예정이다.

독립출판 플랫폼 회전문서재는 특별존 '부산가는미니북전'을 통해 미니북을 큐레이션해 소개한다. 부산의 독립서점 피스 카인드 홈은 오늘책방과 손잡고 독립출판물 및 아트북을 큐레이션·판매하는 기획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과 기록으로 나만의 미니진을 제작하는 '더킷리스트', 유료 프로필 촬영과 기록을 모아 책으로 출판하는 공동 프로젝트 '얼굴의 계절'을 비롯해 DJ 부스 리딩파티, 아티스트 토크, 휴식용 중앙 라운지 등 현장 방문객을 위한 참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노마, 양면테이프, 노이데, 고효리 등 기존 작가부터 신진 아티스트까지 8개국 500여 작가와 23개 유관 기업이 참가해 동시대 글로벌 일러스트레이션 트렌드를 소개한다.

행사 기간 관람객과 바이어의 이동을 돕기 위해 공식 웹 플랫폼 ‘오크레오’가 운용되며, 작가 포트폴리오 검색 및 관심 부스 모바일 도면 표시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입장권은 개막 전날인 11월 5일까지 온라인 예매처를 통해 프로모션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며, 세부 안내는 공식 SNS 및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씨메이커스 관계자는 “그림을 매개로 마음의 밀도를 비워내고 부일페가 준비한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기길 바란다”며, “국내외 작가와 기업의 창작 활동을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경민 한경닷컴 기자 bk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