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 엘리스그룹이 코스닥 상장 둘째 날 급반등하고 있다. 전날 공모가보다 30% 넘게 떨어지며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의 주목을 받은 뒤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1일 오전 9시15분 현재 엘리스는 전 거래일보다 1만8400원(29.92%) 오른 7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엘리스는 공모가 9만500원보다 2만8900원(31.93%) 내린 6만1600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음에도 주가는 여전히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주요 외신은 엘리스의 상장 첫날 급락을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심리 위축을 보여주는 사례로 조명했다. 개별 기업의 부진한 상장 성적을 넘어 AI 기업의 높은 몸값과 투자비 회수 가능성을 둘러싼 시장의 의구심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현지시간) 엘리스가 상장 첫날 약 32% 하락하면서 이른바 '네오클라우드' 기업에 대한 신뢰 약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한국 시장 밖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엘리스가 AI 기업들의 가치평가와, 평가에 부응할 수 있을지를 둘러싼 강한 논쟁의 중심에 섰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도 엘리스의 급락이 AI 인프라에 투입되는 막대한 자금의 지속 가능성과 투자비 회수 기간에 대한 우려를 다시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AI의 장기적인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별개로 지출 부담과 경쟁, 수익성을 따지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CNBC는 엘리스의 상장 부진 여파가 미국 데이터센터 관련주에도 번졌다고 보도했다. 공모 규모는 1억5000만달러에 그쳤지만, 시장에서는 엘리스의 주가 흐름을 AI 인프라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을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였다는 설명이다.
엘리스그룹은 AI 클라우드와 교육·업무용 소프트웨어 등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모듈형 데이터센터와 관련 인프라 구축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