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일 잘한다"…자리 맡고 사라진 '얌체족' 참교육

입력 2026-10-21 08:42
수정 2026-10-21 17:19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측이 공연 관람구역에 자리를 맡아둔 채 이용객이 떠난 돗자리와 유모차 등을 수거하는 영상이 공개돼 호응을 얻고 있다. 물건만 놓고 장시간 자리를 차지하는 관행을 두고 불편을 호소하던 네티즌들은 "진작 했어야 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20일 한 네티즌은 SNS에 "에버랜드 잘한다"며 직원들이 퍼레이드 관람구역에 놓인 물품을 정리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전날 저녁 에버랜드를 방문했다는 글쓴이는 유모차와 웨건, 돗자리 등으로 자리를 맡은 뒤 이용객이 자리를 비우면 직원들이 해당 물품을 보관소로 옮겼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퍼레이드 공연 관람 구역에 유모차나 웨건, 돗자리로 자리 맡아두고 자리 비우면 전부 싹 다 보관소로 가지고 간다"며 일행 중 한 명이라도 현장에 남아 있으면 수거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물품을 옮긴 자리에는 직원들이 메모를 남겼다고 덧붙였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민원은 많겠지만 진작 했어야 했다", "처음엔 돗자리 조금이다가 점점 심해졌다. 너무 속 시원하다", "자리 맡기는 것 자체도 말이 안 된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다만 방치된 소지품을 옮길 수 있다는 방침은 에버랜드가 기존에도 안내해온 내용이다. 공연 관람과 보행을 방해하고 안전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안내문에는 "개인의 소지품으로 자리를 맡는 행위는 공연 관람을 방해하고, 통행 장애로 이어져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다"라며 "안전하고 쾌적한 공연 관람 문화 정착을 위하여 협조 부탁드린다"라고 명시돼 있다.

또 에버랜드는 "방치된 개인 소지품은 유실물로 간주하여 운영 기준에 따라 별도 고지 없이 유실물 임시 보관소로 이동조치된다"며 "이에 따른 분실·훼손에 대한 책임은 당사에서 부담하지 않는다"라고 안내했다.

에버랜드는 핼러윈 시즌을 맞아 '스마일리 펌킨 퍼레이드'와 야간 불꽃쇼 등 가을 축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