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1일 카카오에 대해 "내년 1월 인적분할이 예정돼 있어 분할 이후의 투자 의사 결정이 중요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5만30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보다 3.8% 증가한 2조400억원, 영업이익은 0.4% 늘어난 2246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 2522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추석 연휴 영향으로 톡비즈 광고와 커머스가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데다 카카오페이 역시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로 실적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콘텐츠 사업도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정 연구원은 "웹툰 매출이 계속 감소하는 가운데 아티스트들의 활동 또한 줄어들며 뮤직 매출도 축소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사업은 장기적으로 기대 요인이지만 수익화 전략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카카오는 지난 13일 'IF Kakao' 행사를 통해 PC에 설치해 사용하는 AI 에이전트 등 관련 사업 구상을 공개했다.
정 연구원은 "AI 서비스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연산력이 소모되는 만큼 장기적으로 사용자 증가를 감당할 수 있는 과금 구조가 따라오지 않는다면 지속성이나 서비스 품질이 악화될 수 있다"고 짚었다.
내년 인적분할 이후에는 AI 사업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봤다.
정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기업가치 평가 부담이 적고 AI를 통한 성과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카카오AI가 카카오X 대비 투자 매력도는 더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AI를 활용한 수익화 전략이 명확하게 제시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