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가 교통카드 내놓는 까닭

입력 2026-10-20 18:30
수정 2026-10-21 02:40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 도착해 공항에서 교통카드를 구입한다. 지하철을 타고 서울 도심으로 이동한 뒤 올리브영에서 교통카드로 화장품을 사고, 뚜레쥬르에서 빵을 먹는다. 이 때마다 포인트가 쌓인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교통카드회사인 이동의즐거움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교통카드를 연내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새 카드는 이동의즐거움의 대중교통 결제 기능에 CJ그룹의 통합 멤버십 ‘CJ ONE’(사진)을 결합했다. 버스와 지하철을 탈 때는 교통카드로, 쇼핑하거나 식사할 때는 포인트 적립·사용 카드로 쓸 수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번 교통카드 출시를 계기로 인기가 많은 올리브영을 앞세워 외국인 관광객을 CJ ONE 회원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CJ ONE은 지난 14일 외국인도 이메일 인증만으로 가입할 수 있는 ‘CJ ONE 글로벌’을 내놓은 것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한국 휴대폰 번호 없이도 회원이 돼 포인트를 적립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N서울타워와 뚜레쥬르, 이마트24, CU 등 관광객이 자주 들르는 매장에는 혜택도 마련했다.

여기에 교통 기능을 더하면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하고 쇼핑과 관광을 즐기는 과정까지 하나의 카드로 연결할 수 있다. 카드는 공항과 편의점 등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파트너인 이동의즐거움은 전국 120개 이상 지방자치단체에 교통 인프라를 구축한 기업이다. 이즐카드와 모바일이즐 등 선불형 결제 서비스를 운영하며, 지난해 연간 통합거래금액은 7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국내 CJ ONE 회원에게도 대중교통 관련 혜택을 확대하고, 두 회사의 결제·멤버십 기반을 활용한 광고와 공동 마케팅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유인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는 “앞으로도 국내외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현해 차별화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