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20일 18:3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제이알글로벌리츠가 2029년 말까지 채무 원금과 이자를 전액 상환하는 변제계획안을 확정하고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절차 종결을 위한 채권자 협의에 착수한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다음 달 23일 서울 종로구 교원종각빌딩에서 발행 회차(3-1회, 3-2회, 4회, 6회)별로 총 4차례에 걸쳐 공모 사채권자 집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채권자 집회에서는 출석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및 사채총액의 3분의 1 이상이 동의할 경우 변제계획안이 가결된다. 이후 법원 인가를 받으면 ARS 절차를 졸업하게 된다.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제시한 변제계획안은 지난 16일 이사회에서 의결됐다. 회사는 2027년 말까지 채권 원금의 40%를 갚고, 2028년 말까지 누적 60%, 2029년 말까지 원금 전액을 변제할 방침이다. 만약 2029년 말까지 원금 전액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미변제 원금에 3%의 가산이자를 채권단에 지급한다.
최종 변제일까지 원리금을 갚지 못하면 기한의 이익 상실(EOD) 사유로 명시해 채권단이 잔여 채무의 즉각적인 일시 변제를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채무 상환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주주 배당과 운용보수 지급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 매각 작업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오남수 제이알글로벌리츠 대표는 이날 CEO 서한을 통해 “실행 가능성과 채권자 간 평등이라는 원칙에 따라 변제계획안을 마련했다”며 “채권자에게는 2029년 말까지 채무와 이자 전액 변제, 주주에게는 배당 재개와 자산가치 회복이라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회사의 현재 어려움은 금융부채의 만기와 현금흐름의 시점이 맞지 않아 생긴 유동성 문제라는 설명이다. 오 대표는 “시간을 갖고 정상적으로 운영하면서 갚아 나가는 것이 더 많은 금액을 더 확실하게 돌려주는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회생절차 진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회생절차에 진입하면 회생계획 확정이 불확실해지고 현지 대주단의 담보권 실행으로 자산이 급매 처분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오 대표는 “임대형 부동산은 임대차 계약 만기가 다가올수록 금융조건이 악화되고 협상력이 약해진다”며 “벨기에 파이낸스타워는 임대차 연장 합의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주들에게는 “변제를 마칠 때까지 배당을 일시 중지하는 것은 큰 인내를 요구하는 일이지만, 회사를 지키고 향후 배당 재개와 주주가치 회복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