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술주 올랐는데 속절없이 무너졌다…코스피 폭락한 이유

입력 2026-10-20 15:40
수정 2026-10-20 16:04

코스피지수가 미국 기술주 반등에도 힘을 쓰지 못하면서 5500선까지 후퇴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15.27포인트(3.73%) 내린 5552.74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0.6% 하락 출발한 뒤 장중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매도 규모를 늘리면서 낙폭을 4.76%까지 키우기도 했다.

앞서 뉴욕증시에서 미 기술주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일제히 상승했다. 반도체 모음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8거래일 연속 하락을 끊고 상승으로 돌아섰다. 다만 최근 회사채 위기를 겪은 코어위브는 0.4% 하락하면서 여전히 인공지능(AI) 신용 리스크를 잠재우지 못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302억원과 1조3143억원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는 1조5231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98%와 4.23%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6개월 만에 장중 120만원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중복상장 논란에 투심이 악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로템이 기대 이하의 3분기 실적에 13.7% 급락했다. 현대로템 급락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1.71% 밀리는 등 방산주 전반이 부진했다.

코스닥지수도 3% 넘게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3.33% 내린 781.9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57억원과 1127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개인만 3968억원 매수우위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엘리스는 거래 첫날 공모가 대비 32.04% 급락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