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아닌데 1만3000명 몰렸다"…'뜻밖의 흥행' 어디길래

입력 2026-10-20 09:56
수정 2026-10-20 10:09


지방 대부분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청약 경쟁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사례가 나왔다. IPARK현대산업개발이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일원에 선보인 '청주 가경 아이파크 7·8단지'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 단지는 전날 진행된 특별공급에서 436가구 모집에 1만3417명이 몰려 평균 30.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별로는 △7단지 169가구 모집에 6475건 접수 △8단지 267가구 모집에 6942건 접수로 각각 38.31대 1, 26.00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8단지 전용면적 84㎡A타입에서 나온 63.03대 1이다.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주택'을 마련하려는 수요자들의 청약 열기가 특히 거셌다. 7·8단지 신혼부부·신생아 특별공급의 경우 123가구 모집에 7394건이 접수돼 60.1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생애최초 특별공급의 경우 33가구 모집에 3741건이 몰리며 113.3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유형에 접수된 청약만 총 1만1135건으로 전체 특별공급 신청의 약 83%를 차지한다.

이 단지는 올해 충청도에서 청약을 받은 23개 단지 중 가장 많은 이들이 접수한 단지로 기록됐다. 앞서 가장 많은 특별공급 접수 건수를 기록한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26년 3월 분양, 총 689건 접수)'의 20 배에 가까운 수치다.

새 아파트 분양가가 지속해서 상승하면서 '지금이 기회'라는 인식이 확대한 것이 청약 성공의 요소 중 하나로 해석된다. 청주 안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핵심 입지에 공급되는 아파트라는 점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성공적인 특별공급 청약 결과만큼 1순위 청약 역시 성공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지방 분양 단지의 청약 성적을 감안했을 때 청주 가경 아이파크 7·8단지의 특별공급 청약 결과는 이례적인 성과"며 "1순위 청약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309번지, 701번지 일원에 공급되는 청주 가경 아이파크 7·8단지는 전용면적 84~116㎡ 총 1,671세대 규모로, 7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2층, 4개 동, 543세대, 8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9개 동, 1128세대로 조성된다. 1순위 청약 접수는 20일, 2순위는 21일에 진행된다. 7·8단지는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입주는 2029년 11월 예정이다.

일반공급 1순위 청약의 경우 청주시 또는 충청북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청약통장 가입 기간 6개월 이상,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액을 충족하면 가능하다. 세대주뿐만 아니라 세대원도 청약할 수 있으며, 주택 수나 재당첨 제한 관계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해 내 집 마련을 고려하는 수요자들의 청약 기회가 폭넓게 열려 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