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여행 왔다가 '날벼락'…루브르도 점거한 프랑스 시위대

입력 2026-10-19 19:43


프랑스 전역에서 교육 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는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세계적인 관광 명소인 파리 루브르 박물관까지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학생들이 박물관 출입구를 점거하면서 예정된 시간에 문을 열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루브르 박물관 측은 이날 시위대가 주요 출입구를 가로막아 정상적인 개관이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시위에는 루브르 박물관에 위치한 문화예술 교육기관 '에콜 뒤 루브르' 소속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한 달 넘게 교육 여건 개선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선 고등학생들에게 연대의 뜻을 전하기 위해 박물관 봉쇄에 나섰다. 시위 과정에서 벌어진 경찰의 강경 진압과 정부의 교육 예산 삭감에도 항의했다.

학생들은 박물관 정문 앞에 피켓과 현수막을 설치하고 방문객들의 출입을 막았다. 정부의 긴축 정책이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가중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박물관 주변에는 봉쇄 사실을 알리는 전단도 등장했다. 시위대는 전단을 통해 "우리가 세계 최대 규모의 박물관을 봉쇄하고 있음을 알리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프랑스에서는 지난 17일 대규모 시위가 곳곳에서 과격 양상으로 번지며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했다. 당시 경찰에 연행된 인원은 2300여명에 달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약탈과 방화가 발생하면서 상점 2000곳 이상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