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쌀문화축제 34만명 몰려…농특산물 20억 판매

입력 2026-10-19 16:38

경기 이천시의 대표 농경문화축제인 이천쌀문화축제가 방문객 34만5000명을 끌어모으며 지역 농특산물 판매액 20억원을 기록했다. 축제장을 도심 접근성이 좋은 복하천 수변공원으로 옮긴 것이 방문객 증가와 농산물 소비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천시는 제25회 이천쌀문화축제에 34만5000명이 다녀가 지난해보다 방문객이 48%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축제 현장에서 팔린 이천쌀과 지역 농특산물도 약 20억원어치로 전년보다 35% 증가했다.

올해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개최 장소다. 시는 방문객 접근성을 높이고 가족 단위 관광객이 편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축제장을 도심과 가까운 복하천 수변공원으로 옮겼다. 이전 첫해부터 방문객이 크게 늘면서 축제장 접근성이 흥행을 좌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문객 증가가 지역 농산물 소비로 이어졌다는 점도 눈에 띈다. 축제 기간 운영된 이천쌀·농특산물 직거래 장터에서는 일부 부스의 준비 물량이 일찍 동났다. 시는 농가와 생산자가 소비자를 직접 만나는 판매 방식이 쌀 소비 촉진과 지역 농가의 판로 확대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대표 프로그램인 '가마솥밥 이천명 이천원'도 인기를 끌었다. 관람객들은 2000원을 내고 대형 가마솥에서 갓 지은 이천 햅쌀밥을 맛봤다. 최고의 밥맛을 가리는 '이천쌀밥 명인전'과 풍년을 기원하는 '개막놀이' 등 전통 농경문화를 살린 프로그램도 열렸다. 가족 단위 방문객과 외지 관광객이 몰리면서 먹거리 부스마다 긴 줄이 이어졌다.

이천시는 이번 축제로 이천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 농산물의 소비 기반을 넓혔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장 판매액 20억원은 축제장에서 팔린 쌀과 농특산물 매출로, 숙박·음식점 등 지역 상권 전체에 미친 경제적 파급효과와는 구분된다.

시는 앞으로 축제장 접근성과 편의시설을 개선하고 농특산물 직거래를 확대해, 축제를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할 방침이다.

성수석 이천시장은 "축제장을 복하천 수변공원으로 옮기면서 안전과 주차, 교통 관리에 총력을 기울였다"며 "앞으로도 이천쌀의 우수성을 알리고 전통 농경문화를 계승하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천=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