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평군이 군립병원 건립을 위한 국비 확보와 농업진흥지역 규제 개선에 나섰다. 응급·분만·소아청소년 진료의 공백을 메우고 농업인의 영농 여건을 개선하려면 중앙정부의 제도적·재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양평군은 지난 15일 전북 무주군 태권도원에서 열린 전국농어촌지역군수협의회 제16차 정기총회에서 군립병원 건립에 필요한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협의회 소속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참석해 농촌지역 주요 현안과 정책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군립병원 건립은 민선 9기 핵심 공약사업이다. 지역 내 응급의료와 분만, 소아청소년 진료 기반을 확충해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군은 병원 건립에 막대한 재정이 드는 만큼 지방자치단체의 부담을 덜어줄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안건은 협의회 공동 건의사항으로 채택돼 관계 중앙부처에 전달될 예정이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이어 열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간담회에서 농업진흥지역 지정 기준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지정리 등 농업생산기반 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농업진흥지역은 실제 영농 여건과 토지 이용 실태를 반영해 지정 해제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농업진흥지역은 농지 보전과 농업 생산성 확보를 위해 지정되지만,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지역까지 규제를 받으면서 토지 이용에 제약이 따른다는 지적이다.
전 군수는 농업인 기본소득 제도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실제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인을 중심으로 지원이 이뤄져야 소득 안정과 지속적인 영농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지역 관광자원 홍보에도 힘을 쏟았다. 전 군수는 16일부터 19일까지 세미원과 두물머리 일원에서 열리는 ‘2026 제14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소개하며 협의회 회원 지자체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아울러 이번 박람회를 세미원의 국가정원 지정 기반을 다지는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전 군수는 "민선 9기 핵심 공약인 군립병원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농업인의 소득 안정과 영농 여건 개선에도 힘쓰겠다"며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군민과의 약속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양평=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