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에 식겁한 개미들...ETF '지각변동'

입력 2026-10-19 11:33
수정 2026-10-19 13:35

국내 증시가 하락장세를 보이면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순위 판도도 재편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표 ETF인 TIGER는 8개월 만에 삼성자산운용의 대표 ETF를 제치고 순자산 1위에 올라섰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5일 종가 기준 TIGER미국S&P500 ETF 순자산은 21조144억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자산운용의 대표 ETF인 KODEX200(20조6848억원)을 제치고 올해 2월 5일 이후 약 8개월 만에 국내 최대 ETF 자리에 올랐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의 ETF 순자산 1위 경쟁은 코스피 급등락 국면에 맞춰 엎치락뒤치락했다.

상반기 코스피가 9000포인트까지 치솟으며 급등할 당시에는 KODEX200이 줄곧 1위를 차지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KODEX200의 순자산은 28조 8249억 원으로, TIGER미국S&P500(20조 333억 원)을 크게 앞지르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코스피가 주춤하고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타면서 양사의 격차는 좁혀졌고 최근 코스피가 연일 급락하면서 순위가 변했다.

파킹형 ETF의 순자산도 급증했다. 파킹형 ETF란 투자처가 정해지지 않은 자금을 잠시 넣어두는 ETF로, 보유 현금을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해 정기 이자를 얻는 상품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파킹형 ETF인 KODEX 머니마켓액티브의 순자산은 11조2762억원으로 치솟으며 4위 자리를 꿰찼다. 6월 말까지 큰 관심을 얻지 못했던 KODEX CD금리 액티브도 이달 9위(7조1867억원)까지 올라섰다. 이 상품은 은행이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를 기초로 한 지수 수익률을 추종한다.

한편 국내 증시 하락으로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 규모는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말 ETF 순자산은 512조4080억원이었지만 10월 15일 기준 419조858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