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즐기다 날벼락…日 부시장, 3톤 가마에 깔려 사망

입력 2026-10-18 20:42

일본에서 전통 축제에 참여한 현직 부시장이 무게 최대 3톤(t)에 달하는 대형 가마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5시50분께 에히메현 사이조시에서 열린 전통 축제 '사이조 마쓰리'에서 나바에 아키히로(62) 사이조시 부시장이 대형 축제용 가마인 '다이코다이'에 깔렸다. 나바에 부시장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11대의 다이코다이를 각각 머리 위로 들어 올려 겨루는 '가키쿠라베'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나바에 부시장도 가마를 어깨에 메고 운반하는 사람을 뜻하는 '가키후'로 직접 행사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코다이는 일본 간사이와 시코쿠 등 서부 지역의 전통 행사에서 사용되는 대형 가마다. 일반적인 소형 가마인 '미코시'보다 크고 무거우며 바퀴가 달린 것이 특징이다. 사이조시 축제에 사용되는 다이코다이는 높이가 약 5.3m에 이르고 무게도 2~3t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축제 관계자들을 상대로 당시 가마가 넘어지거나 떨어진 구체적인 상황 등 사고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 오치 미쓰요시 사이조시 시장은 성명을 내고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이라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며 애도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