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6주기…삼성가 '조용한 추모'

입력 2026-10-18 07:10


오는 25일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6주기(10월 25일)를 맞아 추도식과 추모 음악회 등 그룹 차원의 추모 행사가 연이어 열린다.

최근 반도체 실적 개선세 속에서도 주가 부진과 대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인 만큼, 추모 기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장단을 향해 내놓을 경영 메시지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이 선대 회장의 6주기 추도식은 기일 이틀 전인 오는 23일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엄수된다. 별도의 공식 행사 없이 진행되는 추도식에는 이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등 유족과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모여 고인의 신경영 철학을 기릴 예정이다.

참배를 마친 이 회장과 경영진은 고인의 흉상이 설치된 용인 삼성인력개발원 창조관으로 이동해 오찬을 함께한다. 이 회장은 부회장 재직 시절이었던 2022년 추도식 직후 사장단에 과감한 도전과 사전 준비를 통한 실력 배양을 당부한 바 있다.

이어 28일에는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추모 음악회가 개최된다. 세계적 연주자들이 참여하는 이번 무대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홍 전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총수 일가와 임직원들이 함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은 예년과 같이 음악회에 앞서 신임 임원 및 우수 직원을 격려하고, 주요 경영진과 만찬 자리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1987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오른 이 선대 회장은 1993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로 대표되는 '신경영 선언'을 발표하며 삼성을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간 투병하다 2020년 10월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