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일주일 나스닥 2.2%…AI 경고등에 유가 급등까지 [뉴욕증시 브리핑]

입력 2026-10-17 07:55

16일(현지 시간)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관련주 매도세 심화와 유가 상승으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 넘게 빠지며 6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572.99포인트(2.15%) 빠진 2만6140.0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폭락세가 심화하면서 6월 이후 주간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84.62포인트(1.09%) 밀린 7659.44에 장을 닫았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175.28포인트(0.34%) 하락한 5만2002.41로 마감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이날 매도세가 몰리면서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2.3% 폭등하며 4개월 만에 처음으로 22를 넘어섰다. 반도체주의 주가는 다시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가 3.83% 하락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최장기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반에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SMH)는 3.4% 밀렸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5.6%)와 AMD(-5.9%), 샌디스크(-6.8%) 등이 하락폭이 컸다.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우려가 커지면서 반도체주는 이번 주 내내 부진했다.

SMH ETF는 이번 주 들어 10% 하락해 7월 이후 주간 기준 낙폭이 가장 컸다. 반도체주와 AI 관련주가 동반 하락하면서 S&P500 지수도 주간 기준 2%, 나스닥 지수는 4% 넘게 떨어졌다. 반면 다우지수는 이번 주 1% 미만 상승했다.

시장은 기술기업들의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과도한 차입을 우려하고 있다.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는 총부채가 510억 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주가가 12% 하락했다. 이번 주 누적 하락률은 26%에 달한다.

마이클 로즌 엔젤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핵심은 이것이 과연 시스템적 위험이냐는 것"이라며 "부채 발행 증가는 계속 주시해야 할 사안이고 과도한 수준에 이르면 우려해야 하지만 현재는 그런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110달러에 육박했다.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3.72% 오른 배럴당 109.86달러에 마감, 지난 5월 19일 이후 가장 높았다.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역시 3.51% 급등해 101.41달러에 마감했다. 9월 17일 이후 최고가다.

강경주 기자 memo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