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목숨 던지는 소방관들, 천금 준들 아깝겠나"

입력 2026-10-16 20:11
수정 2026-10-16 20:13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부천 공장 화재를 진압하다 다친 소방관과 북한군 지뢰 폭발로 부상한 장병들의 쾌유를 기원했다. 군인·경찰·소방관의 희생에 대한 예우와 보상이 충분하지 못하다며 지원 의지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기념사에 앞서 "안타깝게도 지금 이 순간, 화재를 진압하다 심정지 상태로 입원하고 있는 소방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군인, 경찰, 소방관, 제복 입은 시민들의 그 희생과 헌신 덕에 우리는 이 순간에도 이 행복한 순간들을 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는 이들에 대한 예우와 보상이 충분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던져가며 그렇게 헌신하는 것에 비한다면, 우리가 그분들에게 천금을 준들 아깝겠나"라고 말했다.

부상 소방관과 장병들의 쾌유를 바라는 격려의 박수도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부천 공장 화재 진압 과정에서 병원으로 이송된 소방관은 중상자 2명을 포함해 6명이다. 중상자 중 1명은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전국체전 참가 선수단을 격려했다. 특히 재외 한인 단체 선수단이 체육대회 참가를 위해 고국을 찾을 때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대한체육회와 함께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끝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으로 국민에게 감동과 용기를 줬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국민의 생활체육과 선수들의 훈련 환경을 지원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선수들에게는 "승패를 넘어 서로를 존중하고 격려하며 여러분이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 온 기량을 마음껏 펼치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국체전은 1920년 시작된 국내 최대 규모 종합체육대회다. 2014년 이후 12년 만에 제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17개 시도와 재외 한인 체육단체 선수단 등 3만여명이 참가해 50개 종목에서 경쟁한다. 이날 개회식에는 김혜경 여사도 참석했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