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수도권 주택 착공 물량이 최대 23만5000가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로 주택 사업이 위축되기 직전인 2021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다만 올해 10월 둘째 주까지 누적 착공 물량이 10만 가구에도 미치지 못해 정부가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국무조정실과 국토교통부는 16일 제1차 ‘주택공급 정례브리핑’을 열어 올해 수도권 주택 착공 물량을 21만8000~23만5000가구로 추산한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주택 공급에 대한 국민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매달 두 차례 정례브리핑을 열어 공급 추진 상황과 향후 일정을 공개할 계획이다.
정부가 제시한 올해 수도권 착공 전망치는 2021년(26만6000가구) 이후 가장 많다. 지난해(16만7000가구)보다 30%가량 많고, 2023년(12만7000가구)의 두 배에 달한다.
문제는 올해 10월 둘째 주까지 수도권 누적 착공 물량이 9만9000가구에 그쳤다는 점이다. 정부 전망이 현실화하려면 남은 12주 동안 최소 12만 가구가 추가로 착공돼야 한다. 정부는 공공주택 약 4만5000가구, 신축 매입 약 2만8000가구, 민간 재건축·재개발 약 2만8000가구 등이 차질 없이 착공하면 연말까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이탁 국토부 1차관은 “올해 공격적인 주택 공급 목표를 세우다 보니 연말에 착공 물량이 집중돼 있다”며 “물량을 연중 분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여러 부처에 흩어진 주택 공급 관련 지원 기능을 일원화하기 위해 국토부 산하에 ‘통합 주택공급 지원센터’를 신설하기로 했다. 김용수 국무조정실 2차장은 “주택 공급 대책이 계획에 그치지 않고 착공과 이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