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16일 17:0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교직원공제회 출자해 올해 청산했거나 청산을 앞둔 펀드 가운데 반도체 부품 코스닥 상장사 '아이에스시(ISC)'에 투자한 헬리오스 프라이빗 에쿼티(PE)의 펀드가 내부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에어퍼스트에 투자한 IMM PE, MNC솔루션에 투자한 웰투시인베스트먼트, 잡코리아에 투자한 H&Q, 하이브에 투자한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의 펀드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16일 교원공제회가 국회에 제출한 2026년 청산 완료 혹은 완료 예정인 펀드 평가수익률 자료에 따르면 헬리오스 PE가 만든 펀드의 내부수익률(넷 IRR)이 47.9%로 가장 높았다. 교원공제회가 출자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펀드 중 올해 청산되거나 만기가 도래하는 펀드 12곳 중에서다. 반도체 분야에 특화된 테크 전문 PEF 운용사인 헬리오스 PE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인 ISC에 투자하는 프로젝트 펀드를 만들었다. 교원공제회는 2023년 9월 496억원을 투자해 3년여만인 지난 8월 19일 1101억원을 회수했다. 수익배수는 2.2배다.
다음으로 수익률이 높았던 펀드는 IMM PE가 기관투자자(LP)와 만든 로즈골드4호 공동투자(코인베스트먼트) 펀드다. 이 펀드는 국내 핵심 산업용 가스 제조 및 반도체 인프라 기업 에어퍼스트에 투자했다. 오는 12월 19일 만기인 이 펀드의 현재 평가금액 기준 내부수익률은 32.4%다. 수익률 3위는 국내 PEF운용사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만든 국내 방위산업 부품업체 MNC솔루션 프로젝트펀드로 내부수익률은 30.3%를 기록했다. 웰투시는 소시어스PE와 컨소시엄을 이뤄 두산그룹으로부터 모트롤 사업부를 인수해, 굴삭기 부문은 매각했고 방산부문(MNC솔루션)은 상장 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 펀드의 만기는 오는 12월 1일까지이지만 웰투시는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수익률이 높은 펀드는 지난 3월 만기가 도래한 H&Q의 블라인드펀드 3호로 주요 투자 자산은 잡코리아다. 내부수익률은 22.7%로 여러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블라인드펀드 특성상 이 정도 수익률은 꽤 높다는 게 PEF업계의 평가다. 교원공제회는 2012년 955억원을 투자해 2423억원을 회수해 2.5배의 수익배수를 기록했다. 국내 중소·중견기업 투자 전문 PEF인 스틱이 운용하는 스페셜시츄에이션1호 펀드 역시 22.5%의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주요 투자 기업은 하이브였다. 테크 전문 PEF운용사인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만든 블라인드펀드 역시 22.5%의 높은 내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테스트 소켓 부품 기업 아이텍스트, 반도체 소재기업 삼양엔씨캠, 통신·네트워크 장비 제조 기업 서진시스템 등에 투자했다.
반면 린드먼아시아, 엑셀시아캐피탈 등이 운용하는 펀드는 0%대의 저조한 내부수익률을 기록했다. 교원공제회에 따르면 이들 펀드는 2015~16년 PEF 컨테스트를 통해 투자된 펀드들이다. 에스브이인베스트먼트 등이 운용하는 펀드 역시 0% 수익률이다.
내년 청산 예정 펀드 11곳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은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펀드가 차지했다. 넥스플렉스와 야놀자 등이 담긴 이 블라인드펀드엔 교원공제회와 함께 국민연금공단과 산업은행 등이 출자자로 참여했으며 내부수익률은 17.2%를 기록했다.
하지만 내년 청산 예정 펀드 11곳 가운데 10곳은 모두 한자릿수 수익률이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해 교원공제회측은 내년도 사모펀드 투자 수익률 방어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올들어 고금리 기조와 투자기업 매각 부진으로 PEF업계는 전체적으로 회수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교원공제회의 지난해말 PEF 투자 수익률은 5.9%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내년 청산 펀드 중 수익률이 저조한 곳으로는 루터PE가 4.4%, JKL이 1.1%로 5%미만의 수익률을 나타냈고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곳도 다수 나왔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