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머트리얼즈(옛 만호제강)가 한국재료연구원(KIMS)와 손잡고 차세대 영구자석 개발과 상용화에 착수한다.
영구자석은 로봇, 전기차, 방산 등 다양한 산업의 모터와 구동장치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특히 소형화와 높은 성능이 요구되는 로봇 액추에이터 분야에서 초소형·고보자력 영구자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MH머트리얼즈와 한국재료연구원은 16일 차세대 영구자석(MH HIMAG) 공동개발·사업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양측은 네오디뮴(Nd) 사용량 30% 저감과 세륨(Ce) 치환, 중희토류 디스프로슘(Dy)·터븀(Tb)을 사용하지 않는 Dy/Tb Free 기술을 바탕으로 MH HIMAG 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한다. 한국재료연구원 이정구 박사 연구진의 소재기술과 열간변형 공정기술을 MH머트리얼즈의 제조 역량과 결합해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후속 기술이전 계약의 대상과 실시조건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MH HIMAG는 영구자석의 원료인 중희토류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자석의 품질을 높이는 제조공법을 적용한다. Nd 사용량 30% 저감·Ce 치환·Dy/Tb Free를 통해 고가 희토류의 사용 부담을 낮추고, 우수한 보자력과 원가경쟁력을 함께 확보한다.
MH머트리얼즈 측은 “영구자석 1kg을 생산할 때 Nd 사용량을 30% 줄이고 Ce로 치환하며 Dy·Tb를 사용하지 않으면 비용을 약 34% 절감할 수 있다”며 “또 열간변형 생산공정을 적용하면 제조공정상 원가를 약 15% 절감할 수 있어 소재와 제조공정 양쪽에서 비용을 낮추는 것이 MH HIMAG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MH머트리얼즈는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영구자석과 비교해도 원가경쟁력과 보자력이 뛰어난 MH HIMAG를 생산해 중국 중심 공급망에서 벗어나고, 국내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영구자석 시장 장악을 추진한다.
회사는 연 50톤 규모의 파일럿 생산체계 구축을 추진 첫 사업화 대상은 계열사 MH다이나믹스가 개발 중인 로봇 액추에이터용 모터 자석이다. 파일럿에서 시제품 생산과 고객 적용을 확인한 뒤, 시장 수요와 수주 상황에 따라 연 1000톤~1만톤 규모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임관헌 MH머트리얼즈 대표는 “재료연의 연구성과를 실제 생산 공정과 고객 제품에 적용해 사업화로 연결하는 것이 이번 협력의 핵심”이라며 “파일럿 생산과 로봇 액추에이터 적용 검증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국내 영구자석 생산 기반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1953년 설립된 MH머트리얼즈는 와이어로프와 특수강선 등을 생산해 온 소재 전문기업으로, 기존 제조 역량을 영구자석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창원=김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