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구조·K팝 댄스…서울AI로봇쇼, 8.7만명 몰렸다

입력 2026-10-15 17:26
수정 2026-10-16 01:23
휴머노이드, 재난 대응 로봇 등 다양한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인 ‘2026 서울AI로봇쇼’에 8만7000명이 다녀갔다. 로봇기업과 투자사 간 상담은 85건 이뤄졌으며, 기업 3곳의 후속 투자 연계가 검토되고 있다.

서울경제진흥원(SBA)은 지난 6~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연 서울AI로봇쇼에 현대자동차·기아 로보틱스랩, LG CNS, 두산로보틱스 등 51개 기업이 참여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주제는 ‘우리 삶과 동행하는 일상 속의 로봇’이었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와 착용형 로봇 ‘엑스블 숄더’를 선보였다. LG CNS는 스마트홈 기술을, 두산로보틱스는 식음료 분야 협동로봇을 소개했다. 혁신기업 26곳은 개방형 전시공간 ‘오픈랩’에서 사족보행·자율주행·돌봄·의료 로봇 등의 기술을 선보였다. 시민 체험 행사에서는 로보티즈의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사피엔스’의 K팝 댄스가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로봇 테니스·축구·복싱 체험과 패션쇼 등도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재난·공공안전 분야 속 피지컬 AI의 역할과 활용 가능성를 제시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로봇 구조 챌린지’에서는 경찰관과 소방관 24명이 직접 사족보행로봇과 드론을 조종해 구조·탐색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서울에서 운영 중이거나 시범도입을 앞둔 AI 순찰로봇과 자율주행 배송로봇 등 생활밀착형 로봇 제품도 모습을 드러냈다. 가상현실(VR)을 활용한 로봇 데이터 수집 시뮬레이션과 손동작으로 로봇을 제어하는 산학협력 기술도 함께 전시됐다.

사업화를 위한 ‘1:1 투자 밋업’ 공간에는 전문 투자사 20곳과 로봇기업 34곳이 참여했다. 상담을 통한 후속 투자도 검토되고 있다. 전문가 127명이 모인 피지컬 AI 포럼에서는 산업 생태계 확장 방안이 논의됐다. 차기석 SBA 미래혁신본부장은 “로봇 혁신기업의 성장과 투자 연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