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1% "北 도발 땐 확성기 재개"…"北에 단호 대응" 65%

입력 2026-10-15 16:07
국민 10명 중 6명은 북한이 도발할 경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북한군 매설 지뢰 폭발 사고에 대해서도 정부가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응답이 65%에 달했다.

여론조사 전문 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천지일보 의뢰)가 지난 12~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5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북한 도발 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 데 찬성한다는 응답은 61.0%로 집계됐다. 반대 의견은 31.7%로 찬성보다 29.3%포인트(p) 낮았다.

'매우 찬성'이 46.4%로 가장 많았고 '찬성' 14.6%, '반대' 17.0%, '매우 반대' 14.7% 순이었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7.3%였다.

찬성 응답 가운데 '매우 찬성'은 46.4%, '찬성'은 14.6%로 집계됐다. 반대 응답은 '반대' 17.0%, '매우 반대' 14.7%였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확성기 방송 재개를 지지하는 비율이 73.8%로 가장 높았다. 만 18세~20대(66.7%)와 70대 이상(66.5%)에서도 3명 중 2명가량이 찬성했다. 60대와 40대의 찬성률은 각각 60.6%, 57.9%였다. 반면 50대에서는 반대가 48.3%, 찬성은 4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전국 모든 권역에서 찬성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대구·경북이 70.8%로 가장 높았고, 찬성률이 가장 낮았던 호남·제주에서도 51.9%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찬성했다. 해당 지역의 반대 응답은 38.9%였다.

같은날 공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북한에 대한 강경 대응을 주문하는 의견이 우세했다. DMZ 지뢰 폭발 사고와 관련해 정부가 '북한에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응답은 65%였다.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낮춰야 한다'는 의견은 32%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3%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1일 서부전선 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 이후 이뤄졌다. 당시 육군 25사단 수색대대 장병들이 지뢰 탐색 작전을 수행하던 중 두 차례 폭발이 발생해 2명이 중상을 입고 1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고 지점은 군사분계선(MDL) 남쪽으로 약 10m 떨어진 곳이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5일 유엔군사령부와 공동으로 진행한 현장조사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를 발표했다. 폭발 원인은 북한군이 설치한 수지 반보병지뢰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코리아정보리서치 조사는 무선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NBS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응답률은 16.8%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