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우면 가보라'는 파렴치한 언행"…서영교 "국민 심판할 것"

입력 2026-10-15 15:03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영치금을 언급했다가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부러우면 가보시라"는 말을 들은 것을 두고 "파렴치한 언행"이라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서 위원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난 13일 진행된 법사위 국정감사장에서 차마 입에 담기조차 힘든 몰상식하고 파렴치한 언행이 발생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내란범인 윤석열의 20억원에 달하는 영치금 문제를 지적하자 김 의원은 반성은커녕 '부러우면 가보세요'라는 망언으로 국정감사장과 국민을 모독했다"며 "심지어 곽규택 위원 등은 이를 따라하며 웃었다"고 분개했다.

이어 "국민이 비상계엄으로 겪은 공포와 민주주의가 입은 상처가 김 의원에게는 농담거리냐"며 "못을 따지는 목소리에 '부러우면 가보라'고 비아냥거리는 것이 공당의 국회의원 답변이냐"고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또 "더욱 개탄스러운 것은 김 의원의 이후 행태"라며 "자신의 망언을 담은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랑스럽게 게재하며 '영장 쇼핑을 해가며 전직 대통령을 체포했다', '무너지는 사법 시스템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황당무계한 궤변을 늘어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위원장은 "계엄을 옹호하더니, 이제는 수감 중 거액의 영치금이 들어오는 문제까지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며 "윤석열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서고 싶은 마음이 아무리 절실해도, 국민을 조롱할 권한까지 부여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장을 윤석열을 향한 충성 경쟁의 무대로 만들지 마시라"라며 "김 의원과 함께 웃으며 동조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민 앞에 사과하시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내란 잔당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헌정질서를 유린하려는 국민의힘의 파렴치함,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 위원장은 1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윤 전 대통령의 영치금을 언급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20억원에 달하는 영치금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의원은 "부러우면 가보세요"라고 응수했고,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부러우면 가보래"라며 크게 웃었다. 이후 해당 장면은 온라인을 통해 확산했고 김 의원은 이 장면을 자신의 SNS에도 공유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