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큐티, 140억 프리A 투자 유치…오류내성 양자컴퓨터 개발

입력 2026-10-15 10:35
이 기사는 10월 15일 10:3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성원자 기반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오큐티(OQT)가 14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오류내성 양자컴퓨터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15일 오큐티는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로 140억원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DSC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다. 기존 투자자인 카카오벤처스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후속 투자에 참여했다. 뮤렉스파트너스와 스톤브릿지벤처스, 슈미트, 일본계 제트벤처캐피탈(ZVC), 미국 글로벌 이노베이션 랩스(GIL) 등도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오큐티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글로벌 사업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ZVC와 일본·미국 시장의 산업 네트워크를 확대한다. GIL과는 미국 연구기관 SRI와의 기술 협력도 추진한다. SRI는 양자기술 관련 글로벌 컨소시엄인 양자경제개발컨소시엄(QED-C)의 의장 기관이다.

오큐티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 교수인 김동규 대표가 설립했다. 김 대표는 세계 최초로 256큐비트 중성원자 양자컴퓨터를 개발한 미국 큐에라(QuEra)의 창업 멤버다.

회사는 레이저로 냉각한 중성원자를 활용해 양자컴퓨터를 개발하고 있다. 핵심 목표는 오류내성 양자컴퓨터 구현이다. 양자컴퓨터는 외부 환경의 영향으로 연산 오류가 발생하기 쉽다. 논리큐비트와 오류정정 기술을 활용해 계산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상용화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오큐티는 소프트웨어로 양자프로세서의 기능과 동작을 정의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양자프로세서(SDQ)'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알고리즘에 맞춰 프로세서의 구조와 동작 방식을 재구성하는 방식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오류정정 기술을 통합해 연산 효율과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이번 투자금은 오류내성 양자컴퓨터 개발과 상용화에 투입할 예정이다.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존 컴퓨터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풀 수 있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강성민 DSC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오큐티는 원자물리와 양자제어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해 왔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기술 역량과 차별화된 접근법을 갖췄다"고 말했다.

김동규 오큐티 대표는 "양자컴퓨터의 가치는 기존 컴퓨터의 계산 한계를 넘어서는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는 데 있다"며 "오류정정 양자프로세서 개발부터 실제 활용까지 연결해 양자컴퓨팅 상용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남준우 기자 njw082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