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렉트(ELLECT)는 기존 건설기계를 보다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전동화하기 위해 설립된 건설기계 전동화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특히 기존 디젤 건설기계를 전기 또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모듈형 전동화 솔루션을 자체 개발·생산하고 있으며, 높은 초기 투자비용과 기술적 복잡성이라는 전동화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엘렉트의 목표는 단순한 전기 건설기계 개발을 넘어, 현장 적용성과 경제성을 갖춘 확장 가능한(Scalable) 전동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건설기계 산업의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하고, 궁극적으로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자 한다. 최인규 대표(48)가 2023년 2월에 설립했다.
최 대표는 볼보건설기계 연구소에서 약 12년간 건설기계의 전장 및 전기 시스템 설계를 담당했으며, 공동창업자 역시 약 10년간 시스템 설계 및 개발을 수행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현재 엘렉트의 핵심 인력 또한 건설기계 분야에서 3~20년의 실무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전장·전동화 시스템 설계부터 제어, 시스템 통합(System Integration), 양산 및 현장 적용까지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엔지니어링 역량을 갖추고 있다.
대표 아이템은 ‘ECO Cube’로, 기존 디젤 굴착기를 전기 또는 하이브리드 굴착기로 전환하는 모듈형 전동화 솔루션 플랫폼이다. 모터, 인버터, 전력변환 및 냉각 시스템 등의 주요 하드웨어와 자체 개발한 전동화 제어 소프트웨어 및 E-ECU를 통합해, 기존 굴착기의 구조를 크게 변경하지 않고도 신속하게 전동화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주요 고객은 건설기계 제조사(OEM), 렌탈사 및 장비 사용자이며, 신규 장비뿐만 아니라 현재 운용 중인 디젤 굴착기까지 전동화할 수 있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또한 모듈형 설계를 통해 다양한 제조사와 장비에 적용할 수 있는 확장성과 현장 적용성을 확보하고 있다. 전동화 적용 시 디젤 굴착기 대비 운영비를 최대 약 80% 절감하고 직접 탄소배출을 최대 100% 저감할 수 있다.
ECO Cube는 단순한 전동화 부품이 아닌, 기존 내연기관 건설기계를 친환경 장비로 전환하는 소프트웨어 기반 전동화 플랫폼으로, 엘렉트는 이를 통해 글로벌 건설기계 산업의 전동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가속화하고자 한다.
엘렉트의 가장 큰 경쟁력은 하이브리드 및 배터리 전동화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구현할 수 있는 모듈형 기술과 높은 확장성이다. ECO Cube는 탈·부착이 가능한 모듈 기반 전동화 방식으로, 기존 디젤 굴착기의 구조 변경을 최소화하면서 전기 또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신속하게 전환할 수 있다. 또한 특정 제조사나 단일 모델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장비와 작업 환경에 대응할 수 있어 범용성과 시장 확장성이 높다. 특히 엘렉트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전동화 제어 소프트웨어와 E-ECU를 자체 개발하고 있어, 장비 특성과 고객 요구에 최적화된 시스템 통합 및 제어가 가능하다.
“향후에는 이러한 전동화 플랫폼을 기반으로 원격제어, 반자율 운전, AI 기반 장비 제어 및 데이터 서비스까지 확장할 수 있습니다. 즉, ECO Cube는 단순히 동력원을 디젤에서 전기로 전환하는 기술이 아니라, 기존 건설기계를 전동화·디지털화·지능화할 수 있는 확장형 플랫폼이라는 점이 핵심 경쟁력입니다.”
엘렉트는 국내에서는 2025년 볼보건설기계와 공동 개발한 그리드 전기 굴착기의 양산 및 상용화에 성공하며 시장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올해는 이를 기반으로 적용 장비와 고객사를 확대하는 동시에, 기존 굴착기의 전동화 구조변경 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국내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올해부터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지 파트너사와 실증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말부터 내년 초 현지 실증을 진행한 후 본격적인 판매 및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안정적인 현지 영업과 기술지원 체계 구축을 위해 일본 법인 및 사업 거점 설립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일본 1개사 및 유럽 2개사와 NDA 또는 실증 관련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배터리·ESS·건설기계 제조사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 공동 사업화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엘렉트는 ‘현장 실증, 레퍼런스 확보, 현지 파트너십, 시장 확대’ 전략을 통해 국내에서 검증된 전동화 기술을 일본과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엘렉트는 올해 상반기 37억 원 규모의 Series A 투자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약 5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확보한 투자금은 전동화 핵심기술 고도화와 제품 라인업 확대, 양산 체계 구축, 그리고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 기반 확보에 집중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향후 국내 사업 확대와 일본·유럽 시장에서의 실증 및 사업화 성과를 기반으로 기업의 성장성과 글로벌 확장성을 입증하고, 2028년 상반기 Series B 투자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Series B를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와 생산 역량을 본격적으로 강화하여, 엘렉트를 건설기계 전동화 분야의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최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건설기계 업계에서 오랜 기간 연구개발과 현장을 경험하면서 자동차 산업에 비해 건설기계의 전동화 전환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디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특히 기존 건설기계는 높은 연료비와 탄소배출 문제를 가지고 있지만, 신규 전기 장비는 높은 가격과 제한적인 제품군으로 인해 시장 확산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에 기존 디젤 굴착기를 활용하면서도 보다 경제적이고 신속하게 전동화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이러한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 위해 엘렉트를 창업했습니다. 초기에는 창업자들의 자본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품 개발을 시작했으며, 이후 정부 R&D 및 창업지원 사업과 민간투자를 단계적으로 유치해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진행했습니다. 현재는 Seed, Pre-A, Series A를 거치며 누적 약 50억 원의 민간투자를 유치했고, 이를 기반으로 양산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창업 후 최 대표는 “가장 큰 보람은 개발한 기술이 연구개발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 상용화되어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처음에는 기존 디젤 굴착기를 전기 굴착기로 전환한다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지만, 지속적인 개발과 현장 검증을 통해 실제 장비에 적용하고 양산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특히 고객들이 전동화 장비를 통해 연료비와 운영비를 절감하면서 동시에 탄소배출까지 줄이는 효과를 직접 경험하는 것에서 큰 의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국내에서 시작한 기술이 이제 일본과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도 관심받고 있다는 점이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엘렉트의 기술이 건설기계 산업의 전동화 전환을 앞당기고 경제성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실현하는 실질적인 솔루션으로 자리 잡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자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엘렉트는 Series A 투자 이후 연구개발과 생산 역량 강화를 중심으로 전문 인력을 충원하여 현재 총 13명의 팀으로 확대되었다.
최 대표와 공동창업자를 비롯해 주요 구성원들은 건설기계 및 전동화 분야에서 다년간의 실무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조직은 전동화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R&D, 전기·기계 설계, 생산·품질, 영업 및 사업개발 등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제품의 기획·설계부터 시스템 통합, 생산, 현장 적용 및 고객 대응까지 내부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 중심의 조직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엘렉트 팀의 강점입니다. 향후 국내외 사업 확대에 맞춰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생산, 영업 및 글로벌 사업 인력도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최 대표는 “올해는 배터리 전동화 모듈 개발을 완료하고, 기존 그리드 전동화 기술에서 배터리 전기 굴착기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것이 핵심 목표”라며 “이를 통해 본격적인 배터리 기반 건설기계 전동화 시장 진출의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스마트건설 지원사업을 통해 확보한 IoT 및 운행 데이터 수집·분석 기술을 전동화 플랫폼에 접목하여, 장비의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데이터화하고 향후 탄소배출권 및 탄소저감 비즈니스로 확장하기 위한 기반도 구축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전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AI 기반 원격제어 및 반자율 운전 기술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궁극적으로 엘렉트는 단순한 전동화 장비 제조사를 넘어 전동화·데이터·AI 기술이 융합된 스마트 건설기계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여, 건설기계 산업의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을 동시에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엘렉트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스마트건설지원센터 보육기업으로 선정됐다. 스마트건설지원센터는 혁신기술 기반의 스마트 건설 스타트업을 육성, 지원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건설산업에 특화된 기술창업을 지원하고자 설립됐다. 입주기업에는 아이디어 구현 및 시제품 제작, 실증 프로그램과 성장 단계별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해 투자와 판로개척, 홍보 등 스마트 건설 기업들이 사업 운영 전반에 걸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건설지원센터는 엘렉트가 기술개발을 넘어 실증과 사업화, 글로벌 시장 진출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 전시회 및 비즈니스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10월 예정된 베이징 전시회 참가를 통해 중국 건설기계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입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전동화 기술과 연구 성과에 대한 시험·검증 및 실증 지원을 통해 제품의 신뢰성과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받고 있습니다. 또한 공공기관 및 관련 산업과의 협업 네트워크 구축, 대외 홍보와 시장 확산을 위한 다양한 지원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원을 기반으로 엘렉트는 기술개발, 검증·실증, 사업화, 글로벌 시장 진출로 이어지는 성장 기반을 보다 빠르게 구축하고 있습니다.
설립일: 2023년 2월
주요사업: 건설기계 전동화 솔루션 개발
성과: 볼보건설기계와 공동 개발을 통한 국내 그리드 전기 굴착기 양산화 성공, Series A투자 유치 완료. 연구개발 특구 딥테크 챌린지 대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수상(2025.11), 일본 파트너사와 배터리 전동화 모듈 실증 계약 완료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