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언트·론자, 유럽서 이중 페이로드 ADC 플랫폼 공개

입력 2026-10-15 08:35

큐리언트와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론자가 공동 사업화하는 이중 페이로드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의 글로벌 사업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큐리언트는 론자가 영국 런던에서 열린 ‘ELRIG 신약개발 컨퍼런스 2026’에서 양사가 공동 사업화하는 ‘SYN-duo CC’를 소개했다고 15일 밝혔다.

론자는 앞서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World ADC 2026’에서 SYN-duo CC를 처음 공개했다. 북미에 이어 유럽 주요 신약개발 행사에서도 플랫폼을 선보이며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SYN-duo CC는 큐리언트의 CDK7 저해제와 토포아이소머레이즈1(TOP1) 저해제인 엑사테칸을 결합한 기성형 링커-페이로드 기술이다. ADC 개발사는 해당 조합을 다양한 항체 표적에 적용해 이중 페이로드 ADC를 개발할 수 있다.

이중 페이로드 ADC는 서로 다른 기전의 두 약물을 하나의 항체에 탑재하는 방식이다. 암세포를 복수 기전으로 공격해 종양 이질성이나 약물 내성에 대응하는 차세대 기술로 개발되고 있다.

이번 발표는 레몬 반 헤일 론자 ADC 연구소 생화학 디렉터가 맡았다. 그는 이중 페이로드 ADC가 서로 다른 기전의 두 약물을 하나의 항체로 전달할 수 있어 차별화된 항암제를 개발하려는 기업들의 주요 개발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공동사업화 범위는 SYN-duo CC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큐리언트의 CDK7 저해제를 론자가 보유한 다른 링커·페이로드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이중 페이로드 조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의 페이로드 조합을 여러 항체에 적용하는 동시에 페이로드 조합 자체도 다양화하는 구조다.

론자는 초기 기술 평가부터 개발과 생산까지 통합 CDMO 서비스를 제공한다. 양사는 플랫폼을 활용한 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합의된 비율에 따라 나눌 예정이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큐리언트의 CDK7 저해제 기술은 특정 신약 후보물질을 넘어 다양한 ADC 개발에 활용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론자의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와 개발·생산 역량을 통해 전 세계 신약개발 기업들이 CDK7 저해제의 가능성을 보다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민형 기자 mean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