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상승에 분양가 더 오른다… 기분양 단지 주목

입력 2026-10-14 10:54
수정 2026-10-14 10:55

공사비 오름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새 아파트 분양가에 대한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 나올 아파트는 더 비싸질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자, 이미 분양가가 확정된 단지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공사비 상승 흐름은 정부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5일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의 기본형건축비를 ㎡당 223만7,000원에서 232만8,000원으로 4.07% 인상해 고시했다. 3.3㎡로 환산하면 768만원 수준으로, 이번 인상 폭은 최근 5년간 정기 고시 가운데 가장 크다.

기본형건축비는 1년 사이 세 차례나 올랐다. 지난 7월에는 중동 정세 여파로 고강도 철근 가격이 약 18.6% 뛰면서 비정기 조정이 이뤄졌고, 이번 정기 고시에서는 정부의 건설현장 안전투자 강화 방침이 반영되며 간접공사비가 9.77% 급등했다. 기본형건축비는 분양가상한제 단지에 적용되는 기준이지만, 업계 전반의 공사비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더 큰 문제는 이번 상승이 일시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자재 가격은 시장 상황에 따라 오르내리기를 반복하지만, 안전관리 비용과 인건비는 한번 오르면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다. 공사비를 구성하는 항목 자체가 구조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로, 업계에서는 새 아파트 분양가가 과거 수준으로 되돌아가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분양가도 이미 크게 오른 상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최근 1년간 전국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037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 분석에서는 전국 전용 84㎡ 평균 분양가가 1년 새 7.25% 올라 7억원을 넘어섰다. 이른바 '국평 7억 시대'가 열린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요자들도 달라지고 있다. 기분양 단지는 입주자모집공고 당시 정해진 분양가에서 변동이 없기 때문에, 이후 공사비가 아무리 올라도 추가 부담이 생기지 않는다. 같은 생활권이라도 나중에 공급되는 단지에는 인상된 건축비가 반영되는 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기분양 단지와 신규 단지 사이의 가격 차이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땅값 비중이 낮은 지방은 분양가에서 건축비가 차지하는 몫이 큰 만큼, 공사비 인상분이 가격에 더 직접적으로 반영될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경북 상주에서는 '상주자이르네'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북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지난해 평균보다 약 18.4% 올라, 인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약 2.2%)의 8배가 넘는 수준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계약 조건을 살펴보면,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에 계약금 5%,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조건이 적용돼 계약금만으로 입주 시점까지 추가 자금이나 이자 부담이 발생하지 않는다. 재당첨 제한과 전매제한도 없다.

'상주자이르네'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6개 동, 총 773가구 규모의 단지다. 지하 주차 설계와 스카이 커뮤니티, 교보문고 북 큐레이션 서비스, 피트니스·실내골프연습장·사우나를 갖춘 커뮤니티 '클럽 자이안' 등 상품 구성을 갖췄다. 현재 전체 10개 타입 중 5개 타입은 이미 분양이 완료됐으며, 잔여세대에 한해 선착순 동·호 지정 계약이 진행 중이다.

분양 관계자는 "공사비 상승으로 앞으로 공급되는 단지들의 분양가는 지금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큰 만큼, 이미 분양가가 확정된 단지를 찾는 문의가 늘었다"고 말했다.

'상주자이르네' 견본주택은 경북 상주시 함창읍 함창로 일원에 위치해 있다.

김혜인 기자 hyein5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