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글로벌 철강 CEO 서울로 부른다…22년 만에 총회 유치

입력 2026-10-14 09:26
수정 2026-10-14 09:27



장인화 한국철강협회장(포스코그룹 회장)이 2027년 세계철강협회 정기 총회의 서울 유치를 이끌어냈다.

글로벌 철강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이는 국제회의를 국내에 유치해 한국 철강 산업의 위상을 높이고, 저탄소 전환과 미래 기술을 둘러싼 국제 협력을 확대할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세계철강협회는 지난 13일(현지 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회원사 회의에서 2027년 총회 개최지로 서울을 공식 발표했다.

서울에서 세계철강협회 총회가 열리는 것은 2005년 이후 22년 만이다. 매년 10월 열리는 총회는 글로벌 주요 철강사 CEO들이 업계 현안과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장 회장은 서울 총회 홍보 영상에 직접 출연해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참석을 요청하며 유치 활동에 힘을 보탰다. 한국의 철강 생산 역량과 수요 산업 기반, 저탄소 제철 기술 개발 현황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지난해 조강 생산량 6223만톤으로 세계 6위를 기록했다. 1인당 철강 소비량은 844㎏으로 세계 1위다.

자동차·조선 등 철강 수요 산업의 경쟁력이 국내 철강 산업의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도 추진하며 탄소중립 시대에 대응하는 생산 체계 전환을 모색 중이다.

장 회장은 뉴델리 총회에서 저탄소 제품 가이드라인 개발과 탄소배출량 할당 방식의 국제 표준화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2022년 태풍 힌남노 피해 사례를 들어 극한 재난에 대비한 민관 협력 체계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JSW그룹 사잔 진달 회장 등 주요 철강사 경영진과 만나 사업 협력 방안도 모색했다. 포스코가 인도 JSW스틸과 추진 중인 일관제철소 합작투자와 맞물려 현지 사업 확대에도 관심이 쏠린다.

포스코는 같은 날 세계철강협회 안전보건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공정안전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현장 영상을 AI로 분석해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작업자에게 알리는 안전사고 예방 기술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