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으로부터 약 2조6000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증여받는다. 예정대로 주식 이전이 마무리되면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1.58%에서 1.75%로 높아진다.
13일 공시에 따르면 증여 대상은 삼성전자 보통주 1115만8000주다. 증여 계약은 지난 12일 체결됐으며, 주식 이전 예정일은 오는 11월 12일이다. 이날 종가인 23만2000원을 적용한 주식 가치는 약 2조5887억원이다.
이번 증여로 이 회장의 삼성전자 보유 주식은 1억521만9053주에서 1억1637만7053주로 늘어난다. 지분율은 0.17%포인트 상승하고, 홍 명예관장의 지분율은 0.99%에서 0.82%로 낮아진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12일 홍 명예관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766만7100주를 장외매수했다. 주당 매수 가격은 25만500원으로, 거래 규모는 약 1조9206억원이다. 지난 9월 공시한 매도 계획에 따른 거래로, 홍 명예관장의 상속세 납부 관련 금융기관 대출금 상환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명예관장은 올해 1월에도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전량인 180만8577주를 이 회장에게 증여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삼성물산 지분율은 보통주 기준 19.93%에서 20.99%로 상승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삼성전자 주식 증여가 가족 사이의 지분 이전이라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