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인천 구월동의 대형 상업시설에서 5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이용객 8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20대 여성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9분께 홈플러스 구월점에서 칼부림이 발생했다는 취지의 119 신고가 여러 건 들어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현장에서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오후 1시40분께 이 건물에서 흉기를 휘둘러 남성 2명과 여성 6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20대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으며 나머지 7명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장에서 시민들이 A씨를 제압해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A씨는 양손에 흉기를 묶은 채 범행을 저질렀다. 가방 안에도 칼 여러 자루가 있었다는 진술이 나왔다. 경찰은 A씨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범행 동기와 피해자들과의 관계, 흉기를 준비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최근에도 A씨는 갈등이 있던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다가 흉기 소지 혐의로 입건됐다. 그가 위치추적 전자발찌 착용자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날 법무부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법무부는 “이번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전자감독 지도·감독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필요한 제도 개선과 보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찰도 공공장소 흉기 소지 행위와 온라인상 유사 범죄 예고글에 대해 선제적 단속을 강화하는 등 국민 불안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저녁 인천경찰청을 방문해 강력범죄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자발찌 착용자에 대한 관리·감독 전반을 철저히 점검하고,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 근본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하라”고 했다.
인천=강준완/김형규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