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저가 공세 약화…반격 기회 얻은 韓

입력 2026-10-13 17:35
수정 2026-10-14 00:34
중국 배터리셀 기업이 한국산 소재 도입을 검토하는 것은 단지 미국과 유럽의 공급망 규제 때문만은 아니다.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이 배터리 소재를 수출할 때 주던 세제 혜택을 축소하면서 중국산 소재 가격이 뛰었다. 한국 소재와 가격 격차가 좁혀지면서 우수한 성능을 앞세운 국내 제품에 기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4월부터 태양광 제품, 배터리 소재 등 249개 품목의 수출 부가가치세 환급을 폐지했다. 수출 부가가치세 환급은 기업이 제품을 생산하면서 낸 세금을 정부가 돌려주는 제도다. 정부의 세금 환급이 끊기면 현지 배터리 소재 업체는 판매가를 올릴 수밖에 없다. 관세청에 따르면 현지 정부의 부가가치세 환급 폐지 이후인 4~8월 한국으로 들어온 중국산 삼원계 양극재의 평균 단가는 ㎏당 27.33달러였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평균 단가(20.35달러)보다 34% 올랐다.

유럽의 탄소 규제도 중국 업계에 부담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망 다변화, 저탄소 생산 체계를 구축한 국내 업체들이 수주 경쟁에서 유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준영/강해령 기자 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