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의 자동화 영역이 시공과 자재 운반을 넘어 청소·환경관리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산업용 로봇 전문기업 세림로보틱스가 GS건설과 포스코이앤씨 건설현장에 산업용 로봇청소기를 공급해 운용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건설현장은 공사 과정에서 콘크리트 분진과 먼지, 각종 잔여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작업구역이 넓어 반복적인 바닥 청소가 요구된다. 또한 공정에 따라 작업 공간과 이동 동선이 수시로 변화하고 인력, 자재, 장비가 동시에 움직이는 비정형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최근 건설업계에서는 이러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AI·자율주행 기반 로봇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GS건설은 올해 AI 자율주행 로봇의 건설현장 적용과 반복 작업 자동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9월에는 로봇의 현장 적용성과 생산성을 검증하기 위한 사전검증센터(PoC센터)를 구축했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AI 기반 자율주행 청소로봇을 준공 현장에 적용하는 등 설계·시공뿐 아니라 준공과 현장관리 영역까지 넓히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GS건설과 포스코이앤씨 건설현장에 투입된 세림로보틱스의 산업용 로봇청소기는 건설현장의 넓은 콘크리트 바닥과 반복적인 청소가 필요한 구역을 중심으로 운용된다. 해당 로봇청소기는 센서와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설정된 작업구역을 이동하며 청소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인력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을 대체하고 현장 작업자를 다른 핵심 작업에 효율적으로 재배치할 수 있게 됐다.
세림로보틱스는 다양한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DUSTI(더스티), DUSTI PRO(더스티 프로), DUSTI MAX(더스티 맥스) 등 산업용 로봇청소기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장의 규모와 작업환경에 따라 모델을 적용해 건설현장을 비롯한 대면적 산업시설의 반복적인 바닥 청소 자동화를 지원한다.
세림로보틱스 관계자는 “건설현장은 넓은 면적과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먼지·분진으로 인해 반복적인 청소와 환경관리가 필요한 산업현장”이라며 “GS건설과 포스코이앤씨 현장 적용을 통해 산업용 로봇청소기의 건설현장 활용 가능성을 확대하고, 향후 다양한 산업현장에 적합한 청소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로봇 장비를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작업환경과 현장 동선을 고려한 도입·운영 지원을 통해 산업현장의 로봇 자동화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혜 한경닷컴 기자 shkim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