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13일 13:2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앞으로 기관투자자들이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상장사의 정기 주주총회 안건을 한눈에 파악하고 분석할 수 있는 전용 기능이 도입된다. 국제회계기준(K-IFRS) 개편에 맞춰 재무제표 주석 정보의 오픈API 제공 방식이 다변화된다.
금융감독원은 투자자들이 공시 정보를 손쉽게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Open DART' 시스템을 개선하고 재무보고용 국제표준 전산언어인 XBRL 택사노미(분류체계) 정비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우선 매년 3월 주총 시즌 등 특정 시기에 안건이 집중되면서 기관투자가들이 시간적 제약으로 충실한 의결권 행사에 어려움을 겪어온 점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시 정보를 프로그램이나 엑셀로 쉽게 가져다 쓸 수 있게 한 '오픈 다트(Open DART)' 서비스를 주총 관련 공시로 넓힌다. 주총 일시·장소, 의결권 기준일, 전자주총·전자투표 실시 여부 같은 상장사의 주총 기본정보와 모든 상정 안건에 대한 요약 정보를 통일된 기준으로 제공한다. 이사 선임, 이사·감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변경, 재무제표 승인(배당)처럼 투자자 관심이 높고 상정 건수가 많은 안건은 세부 내용까지 제공한다.
일반 투자자가 DART 홈페이지에서 보는 주총 소집공고도 개선한다. 특정 안건을 바로 찾을 수 있도록 안건별 목차를 새로 만들고, 공시 목록에서 정기·임시 주총을 한눈에 구분할 수 있도록 제목에 ‘(정기)’ ‘(임시)’를 표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금감원은 기업 재무정보를 컴퓨터가 읽기 쉬운 형태로 만든 국제표준 언어인 XBRL의 활용도도 높이기로 했다. XBRL은 HTML이나 PDF 형식의 공시보다 재무 데이터를 훨씬 쉽게 추출해 분석할 수 있다.
2027사업연도 K-IFRS 제1118호(손익계산서 개정 등) 도입에 맞춰 IFRS재단의 국제표준 분류체계(택사노미)를 충실히 반영하되, 국내 공시 환경에 맞는 세부 항목을 보완해 표준화율도 높인다. 비슷하거나 중복되는 항목은 정리해 기업 간 데이터를 일관되게 비교할 수 있게 한다.
주석 데이터 제공 방식도 바뀐다. 현재는 기업별 또는 전체 기업 대용량 파일 형태로만 받을 수 있어, 특정 항목만 정밀 분석하기가 불편했다. 앞으로는 유형자산 등 주요 주석별 데이터를 Open DART를 통해 제공한다. 이용자는 원하는 정보만 추려 분석할 수 있다.
금감원은 이번 Open DART 개편과 신규 XBRL 택사노미 공개를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 협의를 거쳐 연내 완료하고, 2027년 정기 주주총회 및 사업연도 공시부터 본격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