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에도 차가운 커피를 고집하는 이른바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의 인기가 실제 판매 데이터로 확인됐다. 한겨울에도 아이스커피가 전체 커피 판매량의 60% 이상을 차지했고, 한여름에는 그 비중이 97%까지 높아졌다. 계절에 따라 소비 비중은 달라졌지만 연중 따뜻한 커피보다 아이스커피가 더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메가MGC커피가 지난해 전국 4000여 개 매장에서 판매한 커피 약 4억 잔의 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아이스커피는 계절과 관계없이 따뜻한 커피보다 높은 판매 비중을 기록했다.
따뜻한 커피 판매 비중이 연중 가장 높았던 시기에도 아이스커피가 더 많이 팔렸다. 밤이 가장 긴 동지(12월 21일) 무렵 따뜻한 커피 판매 비중은 35~40%로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아이스커피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60%를 웃돌았다.
아이스커피 판매 비중은 봄이 시작되기 전인 2월부터 다시 높아졌다. 입춘(2월 3일)을 기점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경칩(3월 5일) 무렵에는 70%대로 올라섰다.
여름에는 아이스커피 쏠림 현상이 더욱 뚜렷했다. 하지(6월 21일)를 지나 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대서(7월 22일) 무렵에는 판매 비중이 97%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커피 100잔 중 97잔이 차가운 음료로 판매된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8월 중순까지 이어져 아이스커피 비중이 95% 이상을 유지했다.
반면 따뜻한 커피는 더위가 한풀 꺾이는 처서(8월 23일)를 전후해 다시 판매 비중이 높아졌다. 찬 공기가 돌기 시작하는 한로(10월 8일) 이후에는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메가MGC커피는 이처럼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커피 소비 패턴을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전략에 활용하고 있다. 시기별 음료 수요를 예측해 신제품과 프로모션 운영 시기를 조정하고, 가맹점 운영에도 반영한다는 설명이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