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 스마트건설지원센터 보육기업 CEO] 자재 이송과 반복 작업을 대신하는 AI 기반 자율작업 로봇을 개발하는 기업 ‘서울다이나믹스’

입력 2026-10-09 22:28


서울다이나믹스(Seoul Dynamics)는 건설·제조·조선·물류 현장에서 사람이 수행해 온 자재 이송과 반복 작업을 대신하는 AI 기반 자율작업 로봇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현재 대표 제품인 자율작업 지게차 RAPTOR LIFT를 중심으로, 중·고하중 산업용 로봇, 조선·건설용 작업 로봇, 야드 및 항만용 자율주행 차량까지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산업현장의 다양한 이동체와 작업기계를 하나의 Physical AI 플랫폼으로 연결해, 사람이 위험하고 힘든 작업에서 벗어나 더 가치 있는 판단과 관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거송 대표(38) 가 2022년 7월에 설립했다.

이 대표는 서울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뒤 인천국제공항의 설비 유지보수 업무를 경험했다. 대규모 산업 시설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많은 작업자가 반복적이고 위험한 일을 수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배웠다. 동시에 인력 고령화와 숙련자 부족이 심화할수록 기존의 인력 중심 운영 방식만으로는 산업현장의 생산성과 안전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 현장에 기술적 상상력을 더하기 위하여 서울다이나믹스를 설립했다.

“중요하게 보는 것은 로봇이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로봇이 작업 대상을 인식하고, 접근하고, 위치를 맞추고, 들어 올리고, 운반하고, 내려놓은 뒤 결과를 확인하는 일련의 작업을 스스로 완결해야 실제 현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표 아이템은 AI 자율작업 지게차 ‘RAPTOR LIFT’다. “일반적인 AGV나 초기형 무인 지게차는 바닥 마커, 자석, 반사판, 고정 경로 등 사전에 구축된 환경을 따라 물류를 운반하는 데 강점이 있습니다. 반면 건설·조선·제조 현장은 자재 위치가 바뀌고, 작업자와 장비가 수시로 이동하며, 바닥 상태나 통로 폭도 일정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단순한 경로 추종만으로 작업을 완성하기 어렵습니다.”

RAPTOR LIFT는 단순히 정해진 경로를 왕복하는 무인 지게차가 아니라, 팔레트와 작업 대상을 스스로 찾고 정렬해 픽업·운반·배치까지 수행하는 AI 자율작업 지게차다. 현장에 별도의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도 작업환경을 인식하며, 좁은 통로와 변화가 많은 현장에 맞춰 적용할 수 있도록 차량 구조부터 AI까지 함께 설계했다.

RAPTOR LIFT는 카메라와 LiDAR를 이용해 주변 환경과 작업 대상을 인식하고, 작업 상황에 맞춰 이동과 조향, 포크 위치를 동시에 제어한다. 로봇은 작업 명령을 받으면 대상 화물과 팔레트의 위치를 확인하고, 충돌 가능성과 접근 경로를 판단한 뒤 정밀하게 정렬한다. 이후 화물을 들어 올려 목적지까지 운반하고, 지정 위치에 배치한 다음 작업이 정상적으로 완료됐는지 확인한다. 위치 오차나 예상치 못한 장애물이 발견되면 다시 정렬하거나 안전하게 정지하도록 설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일머리를 가진 로봇을 현장에 보급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RAPTOR LIFT의 설계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다중 센서 인식 기능으로 카메라와 LiDAR를 결합해 사람, 차량, 구조물, 팔레트와 작업공간을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좁은 공간 대응이 가능하다. 복합 조향 구조와 컴팩트한 차체 설계를 통해 일반 지게차가 부담을 느끼는 협소 통로와 회전 공간에서도 작업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표준 팔레트뿐 아니라 전선 보빈, 주물 잉곳, 건설자재 등 고객 공정에 맞는 작업 모듈을 설계할 수 있다. △안전을 먼저 제어한다. AI 판단과 별도로 비상정지, 속도 제한, 충돌 방지, 작업 영역 인터록 등 결정론적 안전 계층을 두어 이상 상황에서 즉시 정지하도록 구성한다. △현장 운영자가 필요할 때 원격으로 개입하고, 작업 이력과 오류 데이터를 확인해 운영 효율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대규모 인프라를 최소화한다. 바닥 공사나 고정형 유도장치에 대한 의존을 줄여 기존 현장에 빠르게 투입하고, 공정 변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RAPTOR LIFT의 경쟁력은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 경쟁력은 ‘이동’이 아니라 ‘작업의 완결’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다. “자율주행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화물 앞에서 정확히 멈추지 못하거나, 포크가 팔레트 구멍을 찾지 못하거나, 작업 후 배치 상태를 확인하지 못하면 현장에서는 결국 사람이 계속 개입해야 합니다. 서울다이나믹스는 접근, 정렬, 픽업, 운반, 배치, 확인까지 전체 작업 흐름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설계합니다.”

두 번째는 AI와 차량을 함께 개발하는 풀스택 구조다. “산업용 로봇은 센서나 알고리즘만으로 성능이 결정되지 않습니다. 차체의 회전반경, 조향 응답, 현가 특성, 포크와 마스트의 강성, 하중 중심, 전원 시스템, 제어 주기까지 모두 연결돼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를 동시에 설계해 소프트웨어가 요구하는 움직임을 기계가 정확하게 구현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모듈화와 현장 맞춤 능력이다. “건설·조선·제조 현장에서는 표준 팔레트만 다루지 않습니다. 케이블 릴, 보빈, 철강재, 주물, 패널, 각종 공구와 자재처럼 형태와 무게가 다양한 물체를 옮겨야 합니다. 기본 이동 플랫폼 위에 리프트, 작업암, 청소, 블라스팅 등 작업 모듈을 결합해 고객 공정에 맞는 솔루션을 빠르게 구성하는 방향을 취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는 현장 투입 속도와 경제성이다. “고객사는 통상 자동화 설비의 투자 회수 기간을 약 2년 수준으로 검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별도의 대규모 인프라 구축을 줄이고 기존 현장에 빠르게 적용함으로써, 대상 공정과 가동률에 따라 약 12개월 수준의 투자 회수를 목표로 제안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람이 작업하기 어려운 야간 시간대에 자재를 미리 이송하거나 작업 준비를 완료하면, 낮 시간의 핵심 공정을 즉시 시작할 수 있어 전체 공정 효율이 크게 개선됩니다.”

서울다이나믹스의 마케팅은 일반 소비재처럼 다수에게 노출하는 방식보다, 실제 수요기업의 문제를 정확히 찾아 해결하는 기술 영업에 가깝다. 건설사, 조선소, 제조공장, 물류센터를 방문해 어떤 자재가 어디에서 병목을 일으키는지, 작업자가 하루에 얼마나 이동하는지, 야간과 휴일에는 어떤 작업이 멈추는지, 안전사고 가능성이 높은 지점은 어디인지부터 분석한다. 그다음 고객과 함께 명확한 성공 기준을 설정한다.

“예를 들어 시간당 이송량, 정렬 오차, 작업 성공률, 무인 운영시간, 사람 개입 횟수, 안전정지 성능, 기존 작업 대비 인건비와 대기시간 절감 등을 사전에 합의합니다. 소규모 실증에서 이 기준을 달성하면 한 대의 로봇 판매에서 끝나지 않고 동일 공정의 다수 대 배치, 다른 공정과 다른 사업장으로 확대하는 ‘Land and Expand’ 전략을 사용합니다. 실제로 우리와 만나는 고객사들은 인바운드 형식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고객사 내부에서도 각기 다른 팀의 담당자들 간에 서로 물어보고 연락이 오는 경우도 흔합니다. 다른 회사 간에도 이런 내용들이 공유되고 최종적으로 우리를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다이나믹스는 판로 개척을 위해 대기업 실증 레퍼런스, 전시회, 정부·산업 프로그램, 현지 파트너를 함께 활용하는 등 B2B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서울다이나믹스는 2026년 초 시리즈A를 마무리했으며, 설립 4년 차에 누적투자 100억원을 돌파했다. 시리즈 B를 2026년 10월에서 내년 초 사이에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준비하는 후속 투자의 핵심 목적은 ‘제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제품을 반복적으로 생산하고 운영하는 회사’로 전환하는 것이다. “산업용 로봇은 시제품 한 대의 성능뿐 아니라 여러 대를 동일한 품질로 생산하고, 고객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문제가 발생했을 때 빠르게 대응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이 대표는 투자자를 선택할 때도 단순한 자금 규모만 보지 않는다. 산업용 장비의 고객 네트워크, 제조 공급망, 해외 진출 경험, 후속 투자 역량을 갖춘 재무적·전략적 투자자와 장기적으로 협력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를 통해 기술 개발 속도뿐 아니라 시장 진입과 양산 리스크를 함께 줄이는 것이 목표다.

서울다이나믹스는 해외 진출을 단순 수출로 보지 않고, 현지 고객이 안심하고 장기간 운영할 수 있는 사업 체계를 만드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첫 번째 전략시장은 일본입니다. 일본은 산업 현장의 고령화와 인력 부족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물류센터·건설 현장·공장·상업시설에서 야간과 반복 운반 작업을 자동화하려는 수요가 큽니다. 또한 품질과 안전 기준이 높아 일본에서의 검증은 다른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중요한 신뢰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일본의 주요 물류·산업기업과 현장 과제를 협의하고 있으며, 야마토홀딩스와는 홋카이도 ES CON Field 등 실제 운영 환경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지게차의 적용 가능성을 검증해 왔다. 이러한 실증을 통해 일본 특유의 좁은 동선, 엄격한 안전 운영, 현장 커뮤니케이션 방식, 유지보수 요구를 제품 설계에 반영하고 있다.

일본에서 제품과 서비스 모델을 정착시킨 뒤에는 북미와 유럽의 물류, 제조, 건설, 야드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북미는 높은 인건비와 대형 물류·산업시설, 유럽은 안전·탄소·근로환경 규제가 시장을 견인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국가별로 인증과 유지보수 요구가 다르기 때문에, 현지 전략 파트너와 대표 공정을 먼저 확보한 뒤 단계적으로 진입하는 방식을 유지할 것입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졸업 이후, 현장에서 주야간 교대제 근무를 했습니다. 현장에서 작업 비효율과 안전 문제에 대한 해결 방식은 주로 노사간의 합의, 그리고 현장 작업자들의 작업 규칙, 사회적 규제에 상당 부분 의존했습니다. 단순히 비용의 문제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현장에서 생각보다 기술적인 상상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미래의 기술로 현장을 혁신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소프트웨어 측면에서의 개선만으로는 현장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광범위한 영역에서 수많은 협착물을 극복하면서 다양한 작업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로봇 플랫폼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로봇 전신, 조향, 구동, 작업장치, 센서, 제어기를 처음부터 함께 설계하는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창업 초기 자금은 개인 자금과 소규모 프로젝트 매출, 정부의 창업·기술개발 지원을 조합해 마련했습니다. 자원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기능을 한 번에 개발하기보다 고객 현장에서 가장 절실한 문제부터 해결하고, 그 결과를 다음 제품 개발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성장했습니다. 이후 시제품과 실증 결과, 특허와 수상, 고객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민간 투자와 정부 딥테크 프로그램을 확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지킨 원칙은 ‘기술을 위한 기술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고객이 실제로 비용을 지불할 문제인지, 현장에 설치할 수 있는지, 작업자가 신뢰할 수 있는지, 유지보수가 가능한지를 계속 확인하면서 회사를 운영해 왔습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로봇이 연구실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작동할 때”라고 말했다.

“산업용 로봇은 영상 한번 잘 촬영하는 것과 매일 같은 품질로 작업하는 것이 전혀 다릅니다. 먼지, 진동, 경사, 조명 변화, 예상하지 못한 장애물처럼 수많은 변수가 있는 현장에서 로봇이 작업을 완성하고 다음 작업으로 넘어가는 모습을 볼 때, 팀이 쌓아 온 설계와 코드가 현실의 가치로 전환됐다는 것을 느낍니다. 특히 작업자들이 위험하고 힘든 공정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볼 때 큰 의미를 느낀다. 조선·건설·제조 현장에는 허리를 반복해서 굽히거나 무거운 자재를 운반하거나, 야간에 같은 동선을 계속 이동해야 하는 일이 많다. 로봇이 이러한 작업을 맡으면 단순히 인건비가 절감되는 것이 아니라 작업자의 피로와 사고 위험이 줄고, 숙련자는 품질관리와 판단이 필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보람은 처음에는 가능성을 의심하던 고객이 실증 후 추가 적용을 논의할 때입니다. 스타트업에 대기업과의 협력은 이름을 알리는 수단만이 아니라, 제품이 현장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했다는 의미다. 국내에서 개발한 로봇이 일본 등 해외 현장에서도 필요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도 팀 전체에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수상과 정부 프로그램 선정도 감사한 일이지만, 가장 중요한 성과는 고객이 실제 운영을 전제로 다시 연락하고, 현장 작업자가 제품 개선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제안해 주는 관계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다이나믹스는 대표이사와 CTO, CSO를 중심으로 기술개발과 사업화가 긴밀하게 연결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제품 특성상 기계와 전장, AI, 제어, 현장 운영 중 어느 한 영역만 잘해서는 완성도 높은 결과를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기능별 전문가들이 초기 기획부터 함께 참여한다. 핵심 팀원들은 창업 이후 현재까지 3, 4년 넘게 함께해오고 있다.

“조직문화는 빠른 실행과 현장 검증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회의실에서 완벽한 답을 오래 고민하기보다 안전한 범위에서 시제품을 만들고, 현장에서 데이터를 얻고, 문제를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동시에 산업용 장비는 작은 오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안전과 품질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판단합니다. 앞으로는 양산과 해외 운영 단계에 맞춰 품질, 인증, 구매·공급망, 생산기술, 고객지원 인력을 보강할 계획입니다. 연구개발 중심 조직에서 글로벌 제품회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기술 인력뿐 아니라 현장 운영과 서비스 역량을 함께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가장 가까운 목표는 RAPTOR LIFT를 고객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상용 제품으로 완성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작업 성공률과 내구성을 높이고, 안전 인증과 품질관리 체계를 갖추며, 부품 공급망과 생산·검사 공정을 표준화하고 있다. 한두 대의 시제품을 잘 만드는 것을 넘어 여러 대를 같은 품질로 납품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단기 목표”라고 말했다.

“2026년 상반기까지 수출을 포함해서, 6대 정도를 출고하였으며, 남은 하반기까지 추가로 10여 대 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2026년은 초도양산의 해로 정하고, 2027년부터 본격 양산 체제를 위한 일종의 연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업 측면에서는 국내 건설·조선·제조·물류 고객의 실증을 반복 구매와 다수 대 배치로 전환하고, 일본에서는 현지 법인 또는 운영거점을 중심으로 판매·설치·교육·유지보수 체계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고객이 로봇 자체보다 작업 결과에 비용을 지불할 수 있도록 제품 판매, 유지보수, 소프트웨어, 운영 서비스가 결합한 수익모델도 고도화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서울다이나믹스가 만들고 싶은 것은 특정 지게차 한 모델이 아니라 산업현장의 다양한 기계가 작업을 이해하고 협력하는 운영체계입니다. 자율주행 지게차, 중량물 운반 AMR, 야드 차량, 건설·조선 작업 로봇이 하나의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체계로 연결되면, 현장은 인력 변동에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위험한 작업은 기계가 우선 맡을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대한민국이 자동차와 조선에서 쌓은 제조 역량, 반도체와 AI에서 확보한 기술 역량을 로보틱스에서 결합해 세계적인 산업 로봇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서울다이나믹스가 그 흐름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서울다이나믹스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스마트건설지원센터 보육기업으로 선정됐다. 스마트건설지원센터는 혁신기술 기반의 스마트 건설 스타트업을 육성, 지원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건설산업에 특화된 기술창업을 지원하고자 설립됐다. 입주기업에는 아이디어 구현 및 시제품 제작, 실증 프로그램과 성장 단계별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해 투자와 판로개척, 홍보 등 스마트 건설 기업들이 사업 운영 전반에 걸쳐 도움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건설 분야는 스타트업이 기술만 보유하고 있다고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닙니다. 현장마다 공정과 안전 규정이 다르고, 장비 반입과 작업자 동선, 책임 범위, 보험과 위험성 평가 등 확인해야 할 사항이 많습니다. 특히 대형 건설현장에 시제품을 반입해 테스트하는 것은 스타트업이 단독으로 추진하기 어렵습니다. 스마트건설지원센터는 이러한 진입 장벽을 낮춰 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공간과 인프라뿐 아니라 건설사, 공공기관, 연구기관, 전문가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현장의 실제 문제를 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서울다이나믹스 입장에서는 ‘기술적으로 가능한가’를 넘어 ‘건설현장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더 빠르게 검증할 수 있었습니다. 건설현장의 경우 작업자들이 하루 중 2~4시간을 자재 이송과 작업 준비에 사용하는 공정도 있으며, 여러 팀의 동선이 겹치면 병목이 커집니다. 자율작업 로봇이 야간이나 이른 새벽에 자재를 미리 배치하면 주간 작업자는 도착 즉시 핵심 공정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건설지원센터는 이러한 현장 중심의 적용 시나리오를 발견하고 구체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센터와 함께 건설현장에서 반복성과 위험도가 높은 공정을 발굴하고, 실증 결과를 표준화해 국내 건설사뿐 아니라 해외 건설시장에도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건설 로봇 모델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설립 : 2022년 7월
주요사업 : 건설·제조·조선·물류 현장의 자재 이송과 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AI 기반 자율작업 로봇, 산업용 자율주행 차량 및 모듈형 로봇 플랫폼 개발
성과 : 대한민국 대표 로봇 전시회인 로보월드에서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혁신상 수상, 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DIPS)와 딥테크 TIPS에 모두 선정되어 기술성, 성장성 인정, NVIDIA Inception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AI·로보틱스 생태계와의 기술 협력 기반 확보, 자율주행 터미널 트랙터 디자인으로 2024년 iF Design Award 수상, 삼성물산, 현대중공업, 야마토홀딩스 등 국내외 대기업과 공개 가능한 범위 내에서 프로젝트 추진, 일본 HFX 프로그램을 비롯한 현지 사업개발 활동과 글로벌 전시·혁신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상용화 확대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