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마이크로소프트등 일부 기업에 영주권발급제도 중단"발표

입력 2026-10-09 00:28
수정 2026-10-09 00:36

트럼프 행정부는 마이크로소프트사 등의 IT기업에 대해서 외국 인력에 대한 영주권 발급 프로그램을 영구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고용주가 외국인 근로자의 영주권 취득을 후원하는 제도이다.

8일(현지시간) JD밴스 부통령은 브리핑에서 이들 IT기업들이 취업비자 제도를 광범위하게 남용해왔다는 사유로 이민 프로그램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JD밴스 부통령은 특히 “미국에서 마이크로소프트만큼 취업비자 제도를 악용한 기업은 없다”고 비판했다. 밴스부통령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어도비사를 지목하며 기업들이 미국인 근로자를 더 많이 고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키스 손더링 노동부 장관은 마이크로소프트외에도 코그니전트 테크놀로지, 인포시스, 타타, 위프로, HCL 테크놀로지, 캡제미니 등의 기업도 영구 노동 인증 프로그램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이 문제와 관련해 여러 건의 연방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밴스는 이와 함께 하버드, 예일, 스탠퍼드를 포함한 9개 대학이 미국인들의 임금을 낮추기 위해 유학생들을 유치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노동부 감찰관 앤서니 디스포지토는 "외국의 영향력 행사, 부적절한 재정 관계 또는 비자 남용이 연방 기금으로 지원되는 연구를 저해하는지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리콘밸리의 외국인 노동자 의존도는 이민 논쟁의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트럼프 행정부는 기술 대기업들이 외국인 근로자 대신 미국인 노동자를 교육하고 고용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기업들이 H-1B 비자를 이용해 외국인 인재를 유치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기 위해 거액의 비용을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밴스의 마이크로소프트 비판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미국의 기술과 혁신에 대한 공로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에게 국가과학훈장을 수여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나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